다시 빛나는 금… 美 금리 공포 걷히자 한 달 새 1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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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국제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다변화에 따른 매수세와 금 현물 ETF로의 투자자 자금 유입이 8월 금값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의 7월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후퇴한 상황에서 그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했던 실질금리가 반전될 경우 금값 하방 압력 완화로 연내 온스당 5000달러 탈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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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우려 줄자 순매수 흐름

연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국제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가격이 12% 가까이 오르면서 연말 온스당 5000달러선 재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4개월 만에 금을 순매수하며 반등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443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3992.1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 선물은 지난 12일 4467.50달러까지 올랐다. 한 달도 안 돼 11.9% 상승한 것이다. 같은 날 장중에는 4502.70달러까지 오르며 6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금 99.99-1kg’은 지난 3일 1g당 18만6430원에서 14일 19만8350원으로 이달 들어 6.39% 올랐다.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은 KRX 금시장에서 1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개인은 앞서 5~7월 석 달간 총 52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값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전망 변화가 꼽힌다. 미국의 7월 물가와 고용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약해졌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고 5·6월 고용 증가폭도 합계 10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금은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경우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것도 상승 요인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금 ETF에는 30억달러가 순유입돼 5·6월 연속 순유출 흐름이 뒤집혔다.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도 금값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9t으로 1분기(57t)의 5배를 웃돌았다.
국내 금 관련 ETF도 반등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ACE KRX금현물’은 5.92%, ‘TIGER KRX금현물’은 5.82%, ‘KODEX 금액티브’는 5.41%, ‘SOL 국제금’은 5.31% 상승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다변화에 따른 매수세와 금 현물 ETF로의 투자자 자금 유입이 8월 금값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의 7월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후퇴한 상황에서 그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했던 실질금리가 반전될 경우 금값 하방 압력 완화로 연내 온스당 5000달러 탈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금값은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5318.40달러)보다 여전히 16% 이상 낮다. 국제유가 급등이나 미국의 물가 재상승으로 연준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가 재현될 경우 금값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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