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투병’ 브루스 윌리스, 데미무어와 막내딸 결혼식 참석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막내딸 탈룰라 윌리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전처 데미 무어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딸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결혼식장 맨 앞줄 신부 부모 좌석에 앉아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이 담겼다. 브루스 윌리스는 딸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 다른 흑백 사진에서는 페도라 모자와 셔츠 차림의 브루스 윌리스가 탈룰라의 어깨를 감싸고 사위 저스틴 에이스의 손을 잡은 채 미소 짓고 있다. 탈룰라는 아버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탈룰라와 음악가 저스틴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탈룰라는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중 막내다.

탈룰라의 결혼식에는 데미 무어가 준비한 특별한 축가도 등장했다. 탈룰라가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축가를 불렀다. 크리스 마틴은 결혼식 시작을 알리며 “탈룰라와 저스틴이 신랑 신부 입장을 한다”는 내용의 가사로 축가를 불렀다.
탈룰라는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이 믿기지 않는 선물을 준비해 주셨고, 저스틴과 나는 순수한 행복감에 웃음을 터뜨렸다”며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데미 무어도 딸의 결혼을 축하하며 “너무 아름다워 현실 같지 않은 순간들이 있는데, 딸 탈룰라가 신부가 되는 모습을 많은 사랑 속에 지켜본 것이 바로 그랬다”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추억과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 2023년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을 중심으로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질환으로 성격과 행동 변화 및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당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그의 투병 사실을 알리며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지난해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의 사후 그의 뇌를 기증하겠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전두측두엽 치매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데미 무어와 1987년 결혼해 세 딸을 낳았으며 2000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엠마 헤밍 윌리스와 결혼해 두 딸을 더 두면서 모두 다섯 딸을 두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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