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문제, 정의로운 해결 필요"... 8.15 여성대회 개최

박종화 2026. 8.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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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을 맞은 8월 15일, 자주통일평화연대 여성본부는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자주를! 여성의 연대로 평화를!'를 슬로건으로 8.15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여성단체와 여성 활동가들이 참여해 지역과 현장에서 진행해 온 자주평화 실천을 공유하고, 전시작전권 환수와 한반도 전쟁기지화 반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역사정의 실현을 촉구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서향수 공동대표는 소속 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진행한 다양한 자주평화 실천과 경기지역 여성들의 자주평화실천단 참가,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진행한 활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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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들의 자주평화 실천 한자리에… 전시작전권 환수·전쟁기지화 반대·역사정의 실현 한목소리

[박종화 기자]

▲ 8.15여성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8.15여성대회 참가모습
ⓒ 전국여성연대
광복 81주년을 맞은 8월 15일, 자주통일평화연대 여성본부는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자주를! 여성의 연대로 평화를!'를 슬로건으로 8.15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여성단체와 여성 활동가들이 참여해 지역과 현장에서 진행해 온 자주평화 실천을 공유하고, 전시작전권 환수와 한반도 전쟁기지화 반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역사정의 실현을 촉구했다.

정경애 부산여성회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은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여성본부 상임대표의 여는 인사에 이어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연대발언, 각 지역·단체의 활동보고, '윤금이씨 사건터 기억과 평화의 집 만들기' 시민자산화 운동 특별발언,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은정 상임대표는 여는 인사에서 광복 81주년을 맞아 "우리의 운명은 과연 우리가 결정하고 있는가, 이 땅의 평화는 과연 우리 손에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자주와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쟁의 위기가 높아질수록 가장 먼저 일상이 무너지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며 더 큰 희생을 감당해 온 것은 민중들과 여성들이었다"며 "전쟁을 준비하면서 평화를 말할 수 없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면서 우리의 주권을 지킬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목소리로 자주를 말하고, 여성의 연대로 평화를 만들어가자"며 "전쟁동맹이 아니라 평화의 연대를,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또한 전시작전권을 되찾고 한반도의 전쟁기지화를 막아내며 진정한 주권과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광복 81년이 지났지만 식민지배와 전쟁이 남긴 상처와 역사적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한 이사장은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35년 동안 피해자와 여성·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해 왔다고 밝히고, 대한민국 법원이 일본 정부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판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존 피해자가 이제 다섯 분뿐임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이 살아 계실 때 반드시 해결의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에도 일본 정부가 판결을 이행하고 피해자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한 이사장은 또한 오늘날 세계 곳곳의 전쟁과 무력분쟁에서 여성들이 성폭력과 착취, 강제이주와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은 과거의 부정의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전쟁과 분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우리 시대의 인권 원칙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8.15여성대회 발언자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은정 자주통일평화연대여성본부 상임대표, 정경애 부산여성회 공동대표, 신지연 전여농 사무처장, 임은주 울산여성회 사무처장, 박영애 부산자주평화 여성실천단 2조 조장,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 김은규 구로여성회 회장, 서향수 경기자주여성연대 공동대표(상단 왼쪽부터)
ⓒ 전국여성연대
이어진 활동보고에서는 전국 각지 여성들의 다양한 자주평화 실천이 소개됐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신지연 사무총장은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전여농 통일선봉대 활동과 이날 함께 진행된 8.15 농민대회를 소개했다.

울산여성회 임은주 사무처장은 회원들과 함께 진행한 전시작전권 환수 교육과 지역 자주평화실천단 참가, 여성들의 지역 자주평화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서향수 공동대표는 소속 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진행한 다양한 자주평화 실천과 경기지역 여성들의 자주평화실천단 참가,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진행한 활동을 소개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오윤희 대표는 여성회 운영위원들과 함께한 2박 3일 지역 자주평화실천단 활동을 소개하며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의미를 참가자들과 나눴다.

서울여성연대(준) 소속 구로여성회 김은규 회장은 구로지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년을 맞아 진행한 지역 활동을 소개했다. 부산여성회 박영애 부산자주평화 여성실천단 2조 조장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지역 여성실천단의 활동 경험과 지역에서 자주와 평화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려온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금이씨 사건터 기억과 평화의 집 만들기 시민자산화 운동'도 주요하게 소개됐다.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특별발언을 통해 윤금이씨 사건과 미군 주둔으로 인한 여성폭력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을 시민의 힘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윤금이씨 사건터 기억과 평화의 집 만들기 시민자산화 운동을 위한 연대발언 윤금이씨 사건터 기억과 평화의 집 만들기 시민자산화 운동을 위한 연대발언을 하는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전국여성연대
참가자들은 지역과 현장은 달라도 여성들의 삶과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고, 자주와 평화를 자신의 일상과 지역에서 실천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 경기자주여성연대 어쩌다공연팀 경기자주여성연대 어쩌다공연팀 공연사진
ⓒ 전국여성연대
행사는 경기자주여성연대 '어쩌다 공연팀'의 힘찬 율동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이후 '2026 8.15 자주와 평화를 위한 시민대행진'에 합류해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주와 평화, 역사정의 실현을 위한 행진을 이어갔다.
▲ 행진사진 815여성대회를 마치고 815자주와평화를 위한 시민대행진 참가를 위해 행진하는 모습
ⓒ 전국여성연대
자주통일평화연대 여성본부는 이번 여성대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자주평화 실천을 모으고, "여성의 목소리로 자주를, 여성의 연대로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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