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의대에 기증해라"…'의령 봉사왕'의 마지막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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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봉사왕'으로 불린 고(故) 공도연 할머니가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과 연구에 기증하는 '마지막 봉사'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17일 경남 의령군 등에 따르면 공 할머니와 남편 고(故) 박효진 씨의 시신은 지난 14일 진주시안락공원에서 함께 화장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공도연 할머니는 평생 이웃을 위한 나눔을 삶으로 보여주시고 마지막까지 봉사로 삶을 완성하신 분"이라며 "고인이 보여준 이웃 사랑을 군민과 함께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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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봉사왕'으로 불린 고(故) 공도연 할머니가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과 연구에 기증하는 '마지막 봉사'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17일 경남 의령군 등에 따르면 공 할머니와 남편 고(故) 박효진 씨의 시신은 지난 14일 진주시안락공원에서 함께 화장됐다.
공 할머니는 2023년 9월 13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그는 생전 "시신을 의대에 기증해라"는 뜻을 가족에게 남겼고, 유족들은 이에 따라 시신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앞서 2022년 4월 별세한 남편 박 씨도 같은 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다.
부부의 시신은 지난 7월 말까지 의대생 해부학 실습과 교수진 연구 등에 활용됐다.
강윤식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시신 기증은 의학교육과 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숭고한 나눔"이라며 "고인의 소중한 기증은 훌륭한 의료인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장남 박해곤 씨는 "이제 두 분이 하실 일을 모두 마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것 같아 서운하다"며 "이제는 정말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녀 박은숙 씨도 "엄마에게 봉사는 삼시 세끼 자식 밥을 챙기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며 "엄마의 10%라도 닮고 싶고, 우리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 할머니의 봉사활동은 50년 넘게 이어졌다.
어려운 형편을 딛고 일어선 그는 30대부터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며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을 돕고 사비를 들여 마을 간이상수도 설치와 지붕 개량 사업 등을 지원했다.
주민들은 그의 선행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1976년 송산국민학교에 '사랑의 어머니' 동상을 세웠다.
1985년에는 의료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대지 225㎡를 구입해 군에 기탁했고, 이곳에 송산보건진료소가 들어섰다.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도 이어갔다.
공 할머니는 자신의 '봉사일기'에 "없는 자의 비애감을 내 이웃들은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공도연 할머니는 평생 이웃을 위한 나눔을 삶으로 보여주시고 마지막까지 봉사로 삶을 완성하신 분"이라며 "고인이 보여준 이웃 사랑을 군민과 함께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공 할머니는 선행과 사회공헌으로 60여 차례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고 공도연 할머니가 평생의 봉사활동을 빼곡히 적어 내려간 ‘봉사기록일기’ [사진제공=의령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akn/20260817144153179uzpk.jpg)
영남취재본부 주소은 기자 soeun737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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