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신 사번 받는 AI 직원’… 사람 아닌 에이전트 관리·보안 시장 뜬다

차민주 2026. 8. 16.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비중이 늘면서, 이들에게 인간 직원처럼 별도 신원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과 행동 범위를 관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 처리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련 관리·보안 시장도 커지는 양상이다.

옥타는 기업의 AI 에이전트마다 별도 신원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을 관리·통제하는 '옥타 포 AI 에이전트(Okta for AI Agents)'를 선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비중이 늘면서, 이들에게 인간 직원처럼 별도 신원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과 행동 범위를 관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 처리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련 관리·보안 시장도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이를 관리·통제하기 위한 보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한 곳당 사용하는 AI 에이전트 수가 지난해 15개 미만에서 2028년 15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I 에이전트를 제대로 관리할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한 기업은 13%에 그쳤다.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각종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열쇠’를 부여받아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고객 정보를 조회하거나 소스코드를 수정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기업 시스템에 직접 개입하기도 한다. 그만큼 AI 에이전트에게 필요 이상의 권한이 주어질 경우 정보 유출이나 오작동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글로벌 보안기업 옥타가 지난 5월 공개한 AI 에이전트 활용·보안 실태 조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에 인간 직원과 같은 수준의 보안 통제를 적용하는 기업은 34%에 그쳤다.

보안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AI 보안업체 옵시디언 시큐리티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에이전트포스, 클로드 등에서 운영되는 AI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파악하고 접근 권한과 행동을 통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추적하고 이상 행동이 발생하면 대응하는 방식이다. 옵시디언 시큐리티는 지난 4일 85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옥타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보안기업도 AI 에이전트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옥타는 기업의 AI 에이전트마다 별도 신원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을 관리·통제하는 ‘옥타 포 AI 에이전트(Okta for AI Agents)’를 선보였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1월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을 실시간 관리하는 스타트업 SGNL을 7억4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람 직원 중심이던 신원·접근 관리 대상을 AI 에이전트 등 ‘비인간 신원’까지 넓힌 것이다.

국내 업계도 AI 에이전트 관련 보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쉴더스는 AI 에이전트의 과도한 권한과 내부 정보 접근을 주요 위험으로 보고 AI 특화 모의 해킹과 ‘에이전틱 SOC’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AI 에이전트와 로봇에 별도의 디지털 신분을 부여하고 생성부터 폐기까지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아이덴티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미리 정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 모든 행동을 기록하고 이상 행동 발생 시 권한을 회수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신원과 권한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관련 관리·보안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