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이콧’ 그래미, ‘아시안팝’ 부문 재검토 시사…“고민할 시점”

강주희 2026. 8.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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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AP=연합뉴스

그래미 어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보이콧 선언으로 논란이 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재검토를 시사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의도와 무관하게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음악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 출신으로서 이를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제 그래미 시상식 부문이 100개를 넘어선 만큼 우리의 노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그래미 어워즈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며,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로 제작된 음악이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시아 음악을 본상 등 주요 부분이 아닌 해당 부문에만 국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래미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으로 거론되지만 그간 특정 장르와 미국 주류 아티스트 중심의 수상 관행으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BTS 역시 과거 수차례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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