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는 몸소 보여줬다…'친일 증조부' 하영 "행동으로 실천" 약속 지킬까 [엑's 초점]

김현정 기자 2026. 8. 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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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 4대째 의사 가문임을 자랑하다 스스로 발목을 잡은 배우 하영은 스스로 내건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까.

친일 행적이 밝혀진 증조부 안상호와 관련된 논란으로 사과에 나선 하영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하영 측은 의사였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에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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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 4대째 의사 가문임을 자랑하다 스스로 발목을 잡은 배우 하영은 스스로 내건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까. 

친일 행적이 밝혀진 증조부 안상호와 관련된 논란으로 사과에 나선 하영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하영 측은 의사였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에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다음날인 11일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와 부친이 해명할 때도 묵묵부답하던 하영은 결국 자필 사과문을 본인 계정에 올렸다.

하영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라고 약속하며 또 한 번 사과했다.

다만 사과문만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이 추가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하영이 자숙 대신 예정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가 약속한 '행동'이 과연 무엇일지 시선이 쏠린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구라의 사례를 떠올려볼 만하다.

역사와 관련된 막말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김구라는 사과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김구라는 2012년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에 휩싸였다. 위안부 문제가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이자 민감한 상처인 만큼 대중의 분노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김구라는 당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단순히 방송을 쉬는 데 그치지 않았다. 논란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이 생활하던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갔고, 간식을 전달하거나 외출을 돕기도 했다. 저서 '독설에서 진심으로'의 수익금 전액도 기부했다. 이에 나눔의 집 측은 김구라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이후 김구라는 예능계에서 다시 활발히 활동하며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기까지 했다.

물론 하영에게 증조부의 과오까지 대신 짊어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영 가족이 대대로 누려온 경제적 기반에 친일 행적을 보인 증조부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증조부의 이력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를 자신의 가문을 자랑하는 소재로 내세운 데 대한 책임까지 피하기는 어렵다.

가문 자랑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지금, 하영이 스스로 약속한 '말뿐이 아닌 행동'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영이 직접 약속한 '행동'으로 돌아선 여론까지 움직일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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