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인지 기능 떨어지지 않으려면… ‘은퇴 전’ 준비할 것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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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단순히 직업 전선에서 물러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건강과 은퇴 연구'에 등록된 51세 이상 성인 4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일을 관두는 것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은퇴나 실업 등으로 일을 관둔 51~64세 성인들은 일을 여전히 하는 성인보다 기억력, 계획 수립 능력,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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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은퇴 이후에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자극이 은퇴를 계기로 줄어드는 탓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건강과 은퇴 연구’에 등록된 51세 이상 성인 4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일을 관두는 것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은퇴나 실업 등으로 일을 관둔 51~64세 성인들은 일을 여전히 하는 성인보다 기억력, 계획 수립 능력,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고용 시장이 침체된 지역에 사는 고령자들은 고용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에 사는 고령자들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빨랐다. 이는 직업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
이른 은퇴가 그 자체로 인지 기능의 빠른 저하를 유발함이 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은퇴에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소득 감소와 금전적 스트레스가 인지 기능 저하에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은퇴와 인지 기능 사이에 모종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다. 성인 3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은퇴한 사람들이 여전히 일하는 사람보다 기억, 언어 유창성, 추상적 추론 능력이 38% 빠르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제리 거위츠 미국 매사추세츠대 챈 의과대학 노인의학과 교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규칙적 생활 안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신체 활동을 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지내며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운다는 의미다”며 “이 모든 활동이 뇌 건강에 보탬이 된다”고 했다.
은퇴하기 전부터 은퇴 이후의 일상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거위츠 교수는 “주기적 신체 활동, 사회적 교류, 소일거리, 새로운 배움, 삶의 목적 추구 등이 은퇴 후에도 다른 방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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