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지하서 148억원 상당 금괴∙금화 무더기 발견…무슨 일

한영혜 2026. 8. 15. 2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덴데르몬데 경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금괴와 금화 더미를 공개했다. 사진 VRT방송, 현지 경찰

벨기에의 한 건물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148억원 상당의 금괴와 금화가 발견됐다고 벨기에 공영 VRT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설업체 직원들은 지난 10일 덴데르몬데에 있는 사회복지단체 CAW 오스트플란데런 소유 건물 지하에서 공사를 하던 중 궤짝에 숨겨진 금괴 49개와 금화 무더기를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한 금괴와 금화를 당국에 신고했다. 전체 가치는 900만 유로(약 148억원)로 추산됐다.

하수관 매설 작업을 하던 대학생 코베(18)는 금화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처음엔 1유로 동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몰래 챙겨볼까 생각했지만 금화가 너무 많아 포기했다고 했다.

현장 소장 마리오는 “계속해서 새로운 동전과 금괴가 나왔고,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며 “건설업에 33년간 종사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 금괴 출처·소유권 조사


금괴가 발견된 건물은 과거 양조장으로 사용됐으며 현재 복지·주거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금을 압수하고 정확한 출처와 은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법 자금이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벨기에 법률에 따르면 기존 소유자는 앞으로 5년 동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5년이 지나도록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고 금이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발견자와 토지 소유주가 절반씩 나눠 가질 수 있다.

정확한 소유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 역사학자는 과거 인근에서 양조업을 했던 가문의 소유였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유권 얻으면 노숙인 시설 확대”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경찰은 안전을 위해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이 CAW 오스트플란데런의 소유로 확정될 경우 복지사업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CAW 오스트플란데런 관계자 헤이르트 힐라르트는 소유권을 얻게 되면 노숙인 생활시설을 확대하겠다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어려움을 더는 데 몹시 반가운 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데르몬데 경찰도 “이 뜻밖의 발견이 많은 이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