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전여친 죽이겠다"던 美 남성, 오픈AI 신고로 체포

구나리 2026. 8. 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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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전 여자친구 살해 계획을 입력한 미국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퓨처리즘과 현지 신문 팜비치포스트 등은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대형 투자은행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했던 대런 저우(25)가 지난 3월 챗GPT와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대화를 했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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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장소 언급하며 구체적인 살해 계획 세워
보호관찰 8년·전자발찌 2년 처분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전 여자친구 살해 계획을 입력한 미국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붙잡혔다.

챗GPT.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퓨처리즘과 현지 신문 팜비치포스트 등은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대형 투자은행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했던 대런 저우(25)가 지난 3월 챗GPT와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대화를 했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저우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이라며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범행 대상의 취미와 자주 찾는 장소를 기록했다. 이어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는 등 상세한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하고 이들을 찍어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자랑하기도 했다.

저우는 챗GPT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전 여자친구에게 반복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보내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

오픈AI는 저우의 유해 대화 패턴을 감지하고 이 내용을 기반으로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저우는 체포 직후 보증금 10만달러(약 1억 4200만원)를 내고 석방됐지만, 다니던 투자은행에서 해고됐다. 이후 가중 스토킹과 살해 협박을 서면으로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세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실형과 중범죄 전과는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보호관찰 기간에는 전 여자친구와의 접촉을 비롯해 총기·술·마약 등을 제한받는다.

저우 측 변호인은 "그는 폭력적인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고 단지 정신건강상 어려움을 겪었을 뿐"이라며 현재는 상태가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챗GPT에게 과시한 내용과 다르게 총기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이 범행 몇 달 전 챗GPT에 구체적인 범행 시나리오를 반복해 언급한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를 관련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총기 난사 피해자 가족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BC주 정부도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희생자와 그 가족들, 지역사회 구성원들, 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전체와 함께하겠다"며 "이런 비극이 앞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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