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팔더니 9천억 '폭풍 매수'…서학개미 태세 전환

김현경 2026. 8. 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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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3배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팔아치웠던 서학 개미들이 열흘 만에 다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12일과 13일(조회일 기준)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총 6억6천285만 달러(9천3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1억5천670만 달러(1조6천344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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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등에 '3배 속슬' 다시 공격적 매수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이달 초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3배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팔아치웠던 서학 개미들이 열흘 만에 다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잦아들고 관련 종목이 반등하자 이틀 만에 9천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12일과 13일(조회일 기준)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총 6억6천285만 달러(9천3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2일 하루에만 5억4천446만 달러를 순매수했고, 13일에도 1억1천839만 달러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하루에만 대규모(6억6천439만 달러)로 팔아치우는 등 지난 11일까지 16억3천893만 달러를 순매도했던 것에서 태세 전환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반도체 업황 고점론 등으로 10,447.49까지 떨어졌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13일에는 12,456.00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속슬'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지수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 역시 확대되는 구조다.

서학 개미들이 최근 이 상품에 쏟아부은 자금 규모는 다른 종목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속슬'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순매수 2위인 알파벳의 6천209만 달러보다 13배 많았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 3월까지 순매수를 이어가다 4월과 5월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후 6월 4천87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다시 매수로 전환했고 7월에는 순매수 규모를 37억8천586만 달러까지 대폭 늘렸다.

8월 들어 다시 순매도로 출발했지만 최근 이틀 동안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8월 1∼13일 누적 순매도액은 9억7천608만 달러로 축소됐다.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속슬' 평가금액은 지난 12일 기준 65억5천903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랭킹에서 테슬라(191억5천557만 달러)와 엔비디아(182억9천608만 달러), 알파벳(84억2천701만 달러)에 이어 4위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4월 말 10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도 평가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114.72달러였던 '속슬' 가격은 지난 13일 145.36달러까지 오르며 25% 이상 상승했다.

서학 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 자체도 매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1억5천670만 달러(1조6천34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억3천296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순매수다. 다만 7월 순매수액인 46억6천862만 달러와 비교하면 규모는 줄었다.

8월 순매수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1억9천36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스페이스X(1억7천591만 달러), 알파벳(1억3천630만 달러) 순이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자금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자자예탁금은 전장보다 919억원 증가한 100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이 100조원을 회복한 것은 3거래일만으로 최근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30조9천262억원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현경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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