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美 경제안보'에 수조달러 투자…AI·인프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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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응해 미국의 경제안보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AI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제조업과 에너지, 공급망 등 실물경제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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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대형은행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응해 미국의 경제안보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인프라에 향후 18개월간 2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핵심 인프라 금융 이니셔티브(Critical Infrastructure Finance Initiative)'를 출범시켰다.
BofA의 투자 계획은 올해 초부터 시작돼 내년 7월 4일까지 진행되며, 디지털 인프라와 에너지·전력 인프라, 교통 및 핵심 광물 등 미국 경제의 전략적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관련 인프라와 전력 시설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BofA의 글로벌 인프라·지속가능 금융 책임자인 캐런 팡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경제 전반과 여러 산업에 걸쳐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AI 관련 투자 규모는 약 5천8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팡은 특히 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투자 분야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과 인허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팡은 "정책적 지원과 인허가, 지방정부 및 경우에 따라 연방정부의 승인이 없다면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움직임은 BofA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JP모건은 지난해 10월 '안보·회복탄력성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y Initiative)'를 출범시키고 향후 10년간 미국의 전략적 산업에 1조5천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JP모건은 방위·항공우주, 첨단 기술, 에너지 기술, 공급망 및 첨단 제조업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금까지 약 2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거나 금융을 제공했으며, 투자 부문에서는 40억달러 이상의 지분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미국 혁신 인프라 이니셔티브(US Innovation Infrastructure Initiative)'를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10년간 약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략 산업의 기술 및 사업 구축, 디지털·물리적·에너지 인프라, 기업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본시장 및 투자 서비스 등이다.
월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에 이전된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을 추진해 왔다.
미국 정부가 일부 민간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등 산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점도 대형은행들의 투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대형은행들은 이번 투자 계획이 단순한 정책적 지원이 아니라 상업적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팡은 BofA의 모든 거래가 "시장 조건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역시 이니셔티브의 목적이 수익성이 낮은 대출이나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 수익률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AI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제조업과 에너지, 공급망 등 실물경제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막대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해 민간 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실제 자금 집행 규모와 수익성, 정부 인허가 및 정책 지원 여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552842-MG6mj39/20260814154005429yyp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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