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주위 붉어진 우리 아기, ‘침독 오른 것’이라던데… 침이 왜 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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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입 주변이 침 때문에 붉어지고 거칠어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을 흔히 '침독'이라고 부른다.
침독은 입 주변 피부가 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여기에 반복적으로 침을 닦거나 입을 비비는 마찰이 더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침독이 생기면 입 주변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하며 거칠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침독은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을 줄여주면 대부분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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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독은 주로 생후 4~24개월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침 분비가 활발해지는 반면, 침을 충분히 삼키지 못해 입 주변 피부가 계속 젖어 있기 때문이다. 치아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와 겹쳐 흔히 함께 나타나지만, 치아가 나는 것 자체가 침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생후 3개월 이전에도 침샘 기능이 발달하면서 침독이 생길 수 있다.
침독은 입 주변 피부가 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여기에 반복적으로 침을 닦거나 입을 비비는 마찰이 더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침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닿거나 침 속 소화효소가 피부를 자극하는 경우, 젖병이나 유아용 컵, 노리개 젖꼭지, 손가락 등이 반복적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토마토나 감귤류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이 입 주변 피부에 닿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침독은 전염되지 않으며, 대부분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침독이 생기면 입 주변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하며 거칠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부가 갈라지거나 벗겨지고 작은 발진이나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기기도 하며, 가려움 때문에 아이가 손으로 자꾸 만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진물이 나거나 노란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세균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되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독은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을 줄여주면 대부분 호전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침이 피부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침을 닦을 때는 부드러운 거즈나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닦아야 하며,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더 손상될 수 있다. 침을 닦은 뒤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자극이 심하거나 쉽게 짓무르는 경우에는 산화아연 연고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젖은 턱받이나 옷은 자주 갈아입혀 피부가 계속 습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아가 나는 시기에는 차갑게 식힌 치발기를 사용하면 잇몸의 불편감을 줄여 아이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지만, 침 분비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없다. 또한 식사 후에는 입 주변에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고 필요하면 보습제를 다시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침을 닦을 때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침을 닦은 뒤에는 꾸준히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장벽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붉어진 범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진물과 노란 딱지가 생기고, 1~2주 이상 적절한 관리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이나 다른 피부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침독은 영유아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대부분 적절한 피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된다. 침이 피부에 오래 닿지 않도록 하고 건강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세심한 관리가 아기의 피부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임신영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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