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올공데이’에 갈라진 국힘…“張중심 결집” “하락 기점”

손국희 2026. 8.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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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나눠줄 손팻말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광복절인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참정권 참해’ 항의 집회, 이른바 올공 집회를 놓고 국민의힘이 두쪽으로 갈라졌다. 집회를 기점으로 장동혁 대표 중심의 보수 지지층 결집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장 대표 측과, “집회가 장 대표 하락세의 기점이 될 것” 당 일각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진 6·3 지방선거 이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올공 집회 현장을 찾으며 올인하다시피 했다. 최근에도 집회에서 ‘광복절 올공데이 역사가 나를 부른다’ ‘내가 올공에 가면 역사가 바뀐다’ 등의 문구를 직접 적은 피켓을 들고 지지층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장 대표에게 호의적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호응했다. 12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0~300여명까지 동원해 참석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당에서는 이들이 동원하는 인원을 약 3000명 규모로 본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15일 집회가 장 대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14일 “집회 현장에 직접 와보면 여의도가 외면하는 실제 민심을 알 수 있다. 15일 대규모 집회를 기점으로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장 대표에게 힘을 싣는 열기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 뒤 장 대표 사퇴론이 분출한 상황에서 버티는 원동력이 된 건, 당 주류나 의원들의 지지가 아니라 장외 지지 열기 때문이라는 게 장 대표 측의 인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에 대한 원내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장 대표와 함께 참석하지만, 이후 열리는 올공 집회에는 불참한다. 원내 관계자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걸 막을 순 없지만, 원내지도부가 참석하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5일 집회가 장 대표의 반등 기점이 아니라, 하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15일 올공 집회에 인파가 몰리더라도, 이후에 계속 부정선거 같은 구호만 반복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초선 의원은 “부동산·주가 논란 등 결정적인 정부·여당의 실책이 반복되고 있는데, 장 대표가 이를 살리지 못하고 장외 집회에만 올인한다는 의구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15일 집회 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장 대표 사퇴론이 표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선 의원은 통화에서 “15일 올공 집회와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 이슈가 있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이 발언을 자제해온 측면이 있다”며 “장 대표 거취 등을 둘러싼 중진들의 압박이 다시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장 대표 측은 “26일 개혁안 발표와 당협 정비 등 당무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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