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헬스케어 CES' 만든다"…'MEeT 2026' 9월 개최(종합)

박정연 2026. 8.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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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기술기업, 투자자를 한자리에 모으는 의료기술 사업화 콘퍼런스가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기술 사업화 콘퍼런스 'MEeT 2026'은 다음 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개최된다.

의료진과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지원기관, 인허가·법률·세무 전문가, 병원 관계자를 한 공간에 모으는 구성도 여기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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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기술기업·투자자 한자리에
임상 아이디어 사업화 연결
올해 의사 200~250명 무료 참가

의료진과 기술기업, 투자자를 한자리에 모으는 의료기술 사업화 콘퍼런스가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병원 안에 머물던 임상 아이디어를 시장으로 끌어낸다는 취지다.

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기술 사업화 콘퍼런스 'MEeT 2026'은 다음 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개최된다. 학교법인 일송학원·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이즈피엠피가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한다. 행사명은 '의료 기업가정신과 기술(Medical Entrepreneurship & Technology)'의 약자로, '만나다(meet)'라는 뜻을 함께 담았다.

이번 행사의 배경에는 K-메디컬의 임상 역량이 기술·투자·시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와 단절돼 있다는 문제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시범 단계 실패율은 80%, 임상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기술 개발 실패율은 70%를 웃돈다. 개발에 성공해도 인허가에 평균 4.2개월, 함께 검증할 병원 파트너를 구하는 데 평균 6개월이 걸린다.

반면 사업화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의사 창업 기업 263곳 중 81.4%가 2016년 이후 설립됐고, 올해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의 관련 연구개발(R&D) 예산도 전년 대비 12.6% 늘어난 1조65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인력과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성과가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여전히 개별 병원의 기술사업화팀과 산학협력단이 맡고 있다. 인프라를 갖춘 대형·연구중심병원 바깥의 의료진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출발선에 서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재는 병원 밖에서 이를 보완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술대회는 연구 발표, 전시회는 완성 제품, 스타트업 행사는 투자 유치에 각각 초점을 맞춰왔다. 주최 측에 따르면 MEeT는 발표·전시가 아니라 참가자 간 연결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행사와 차별화될 수 있다. 의료진과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지원기관, 인허가·법률·세무 전문가, 병원 관계자를 한 공간에 모으는 구성도 여기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 도헌홀에서 열린 'MEeT 2026'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일송학원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행사의 기조강연은 케빈 그라임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가 맡는다. 스탠퍼드 의대 교내 중개연구 지원 프로그램 'SPARK'의 사업화 전략과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2006년 출범한 SPARK는 프로젝트의 약 50%를 기업 라이선스로 연결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실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현재 20여 개국 60여 개 대학·연구기관이 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강연 이후엔 다수의 라운드테이블과 1대 1 비즈니스 컨설팅이 배치된다. 참가자가 개발자와의 협업, 투자자 설득, 글로벌 진출, 인허가·법률·세무 등 필요한 트랙을 골라 연사·전문가와 직접 논의할 수 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될 수 있는지를 일대일로 점검받을 수도 있다. 라운드테이블 참여자에게는 1~2개월에 한 번씩 연중 후속 모임도 지원된다. 목표 인원은 200~250명이며 첫해인 올해는 의사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은 13일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는 한국에서 열릴 수 있는 산업 구조가 아니지만 헬스케어는 가능하다"며 이 행사를 '한국형 헬스케어 CES'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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