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관 병목’ ‘오디세이’…예매량 100만, 관객 300만 돌파
![영화 '오디세이' 속 한 장면. [사진 유니버셜코리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joongang/20260814091738877oswb.jpg)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누적 관객수가 14일 오전 6시 36분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유니버셜 코리아가 밝혔다. 지난 5일 개봉한 지 10일째 기록이다.
이날 예매량도 100만 장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오디세이 예매량은 102만9993장으로 예매율이 66.6%에 달한다.
‘예매량 100만 장’ 은 아이맥스 등 특별 상영관 선호도가 높고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대작 영화에서 드물게 나오는 기록이다. 전국에 몇 없는 특별관을 두고 자리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앞서 ‘겨울왕국 2’(2019), ‘어벤져스:엔드게임’(2019), ‘어벤져스:인피니티워’(2018) 등이 개봉 전 사전 예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오디세이’처럼 개봉 2주차에 100만 장을 넘어서는 양상은 더욱 드물다. 보통 개봉 첫 주 예매량이 가장 높다. 오디세이는 개봉 당일 60만, 지난 12일 80만을 넘겼다. 이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압도적인 해상도로 찍었기 때문에 일반관에서도 아이맥스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독려한 이후 이틀 만에 100만장으로 늘어났다.
12일 놀런 감독의 발언은 “아이맥스관이 모두 매진돼 영화를 보기 어렵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대한 대답 차원에서 나왔다. 실제 “이 영화는 반드시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짙을수록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개봉 초기 흥행 속도 둔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joongang/20260814091740135vpgu.jpg)
그리스 신화를 압도적인 규모의 화면과 음향으로 구현한 ‘오디세이’는 영화사상 처음으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아이맥스 화면 비율은 1.43:1로, 일반적인 영화 화면 비율인 시네마 스코프(약 2.3:1)보다 세로로 긴, 정사각형에 가깝다. 절벽과 바다, 거인이 나오는 동굴, 신전처럼 세로축의 깊이와 높이가 관객을 압도하는 경험을 오롯이 하기 위해선 아이맥스 비율로 봐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를 상영할 수 있는 상영관은 없다. 1.43:1의 화면 비율을 구현하는 디지털 상영관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아이맥스관(624석) 한 곳 뿐이다. ‘용아맥’으로 불리는 이곳은 25일까지 휠체어석을 제외한 일반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비율이 조금씩 다른 그 밖의 아이맥스관도 사실상 매진이다. 중고 플랫폼에서 암표 거래가 활발해지자, 일부 영화 팬들은 암표를 일부러 사서 판매자를 CGV에 신고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아이맥스관 선호에…초기 병목
![영화 '오디세이' 속 한 장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텔레마코스(톰 홀랜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유니버셜코리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joongang/20260814091741403ubxc.jpg)
실제 ‘오디세이’의 아이맥스관 관객 비중은 전체의 11.5%다. 아이맥스와 비슷한 비율을 구사하는 돌비시네마관 등 전체 특수관으로 확장하면 16.7%로 늘어난다. 대개는 특수관 관람 비중이 0%에서 10% 미만 수준이다. 과거 아이맥스관 관객 비중이 15%에 달했던 ‘듄: 파트2’(2024) 개봉 당시에도 아이맥스관 병목 현상 탓에 영화의 글로벌 흥행 속도에 비해 국내 흥행 속도가 느리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오디세이’ 아이맥스관 선호 현상은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달 개봉한 미국에선 70㎜ 필름 아이맥스관 좌석을 찾아 동부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LA)까지 약 3400㎞를 비행하고 2연석 암표 가격이 15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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