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5.22%…25년만 최고치

이현우 2026. 8.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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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발행한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5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1월만 해도 4.91%였다. 이후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약 5경6816조원)에 육박하며 명목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123%를 넘어서면서 국채금리가 널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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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이후 美 재정부채 급증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발행한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5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재정적자가 이란전쟁까지 겹치자 극심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가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과 엔화가치 상승에 공동대응까지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가 진행한 250억달러(약 35조5100억원) 규모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최고 연 5.22%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8월 5.52% 기록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1월만 해도 4.91%였다. 이후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약 5경6816조원)에 육박하며 명목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123%를 넘어서면서 국채금리가 널뛰기 시작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이후 미 정부 부채가 급증해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 정부 부채를 더욱 키웠다.

미국 재무부도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해 정부의 자금 조달비용이 올라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미 재무부는 최근 분기 자금조달계획(QRA)에서 향후 이표채와 변동금리채 발행 규모의 '증가(increases)' 검토 문구를 '변경(changes)' 검토로 바꿨다. 시장에서는 이를 장기국채 발행 물량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과 공조해 1998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공동 엔화매수에 나섰다. 미국 안팎에서는 미국 국채 장기물을 대거 보유한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이를 처분할 경우,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을 막기 위한 개입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위스 자산관리사인 줄리어스베어의 데이비드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엔화를 떠받치는 데 참여한 이유는 일본의 매도 압력을 제한해 미 국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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