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렇게 잘 알면 직접 해봐"…딸 한마디에 명문대 합격한 4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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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0대 아버지가 딸과 다툼을 계기로 5개월간의 준비 끝에 명문대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화제다.
최근 중국 매체 대완신문은 딸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던 아버지가 직접 대학원 입시에 뛰어들어 합격한 장즈창(44)의 사연을 조명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딸도 아버지가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과거에는 아무리 권해도 도서관에 가려 하지 않았던 딸은 아버지의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먼저 친구들을 불러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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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이상 공부…MBA 합격
중국의 40대 아버지가 딸과 다툼을 계기로 5개월간의 준비 끝에 명문대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화제다.
최근 중국 매체 대완신문은 딸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던 아버지가 직접 대학원 입시에 뛰어들어 합격한 장즈창(44)의 사연을 조명했다.

산시성 시안에 사는 장씨는 의료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1년의 대부분을 출장으로 보내는 그는 평소 딸의 공부를 주로 아내에게 맡겼다.
그러다 지난해 딸이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자 학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당시 15세였던 딸은 사춘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장씨가 공부 문제로 다그치자 딸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며 "요즘 공부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자신 있으면 직접 대학원 입학시험을 치러보라"고 쏘아붙였다.
딸의 말은 장씨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는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마음을 가라앉힌 뒤 실제 대학원 진학 가능성을 따져보기 시작했다.
시간과 체력은 가장 큰 문제였다. 직장 업무가 많은 데다 대학을 졸업한 지 약 20년이 지나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장씨는 딸과 다툰 바로 그달 대학원 입학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장씨는 아이들은 잔소리를 좀처럼 듣지 않는 만큼 말로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자신이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딸에게 본보기가 되려는 목적이 컸지만, 공부를 이어가면서 생각도 달라졌다. 결국 공부는 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대학원 입시를 결심한 장씨는 남는 시간을 대부분 공부에 투입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영어 단어를 외웠으며, 저녁에는 4~5시간 동안 수학과 논리 문제를 풀고 모의고사를 치렀다. 장씨는 5개월 동안 공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는 딸과 함께 책상에 앉았다. 딸이 숙제를 하는 동안 장씨는 옆에서 경영학과 영어 문제를 풀었다. 서로 말을 섞지 않고 각자 공부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딸도 아버지가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장기간 고강도 학습이 이어지면서 몸에도 이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시험을 한 달가량 앞두고는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 시험장에서도 머리와 목, 어깨를 주무르며 시험을 치렀다.
장씨는 지난 6월30일 시베이공업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시베이공업대는 중국 정부가 중점 육성해온 이른바 '985 공정' 대학이다.
아버지의 변화는 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아무리 권해도 도서관에 가려 하지 않았던 딸은 아버지의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먼저 친구들을 불러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혼자 도서관을 찾는 일도 잦아졌다.
장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알려지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중년층의 반응도 이어졌다. 자기 계발을 하고 싶어도 나이와 가정, 직장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장씨는 처음부터 대학원 입학처럼 큰 목표를 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소설이나 전문 서적을 읽거나 강연을 듣고 짧은 교육 영상을 보는 등 부담이 적은 공부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씨는 "나이가 들수록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서 출발해 학습 습관을 만든 뒤 점차 어려운 분야로 범위를 넓혀가라"고 조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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