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생명 비추는 빛” 한국교회, 자살 예방위해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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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자살예방 연합운동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전반으로 크게 확장되고 있다. 개별 교회 단위로 진행되던 사역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공식 협약을 통해 공교회 차원으로 격상됐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현장 사역의 규모도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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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자살예방 연합운동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전반으로 크게 확장되고 있다. 개별 교회 단위로 진행되던 사역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공식 협약을 통해 공교회 차원으로 격상됐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현장 사역의 규모도 커지는 모양새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6년 제14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열고 한교총과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각 지역 교회가 자살예방의 거점이 되는 ‘생명존중동행교회’ 사역을 비롯해 유가족 지원, 인식개선 캠페인 등 5개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협력한다.
홍사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프호프와 한교총이 연합하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리 사회에 생명의 빛을 비추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자살은 정신과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단위로 생명문화가 변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지역 교회들이 ‘생명존중동행교회’로 나서면 지역 자살예방 전문가와 연계해 실질적인 위기 대응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대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교회 차원의 연합에 발맞춰 현장 교회의 실천 규모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오혁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복지사업국 담당목사는 “교회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구제와 섬김, 선교에 편성한다는 지침에 따라 사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 100여 명의 봉사자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실무 교육을 마쳤다. 이어 교구 실태조사를 통해 발굴된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봉사자들이 직접 방문 및 전화 상담을 실시하는 ‘순복음생명지킴이’ 사역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 목사는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이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교회 전체의 사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 주간인 다음달 13일은 제14회 ‘생명보듬주일’로 지켜진다. 라이프호프는 전국 교회에 설교문과 공과 교재, 공동기도문을 배포한다. 오프라인 사역도 활발히 이어져 9월 2일 야간 마포대교 순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0일 강남 일지아트홀 자살예방 인식개선 콘서트, 11월 6일 인천국제회의장 포럼 등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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