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복절, 이 시대 교회는 파수꾼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2026. 8. 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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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으면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날로 기억합니다.

광복절은 지나간 역사를 기념하는 하루가 아니라 오늘의 교회가 파수꾼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유의 소중함을 다음세대에 알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면 이 시대의 잘못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별하는 참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광복절을 맞는 오늘,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파수꾼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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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장로 (노량진교회 원로)

광복절을 맞으면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날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광복절의 의미는 단순히 국경일 하루를 기념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자유를 감사하고 그 자유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광복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성도들과, 다음세대에게는 어떻게 알리며 가르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광복절이 다가오면 교회는 예배와 교육, 기도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성도들에게 알리고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세대에게는 대한민국의 광복이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자유와 신앙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왜 교회가 광복절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그것은 교회가 이 시대의 영적 파수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파수꾼은 성벽 위에 서서 백성의 안전을 살피고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서 33장 7절에서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파수꾼은 위험을 봤을 때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백성을 깨워 올바른 길을 알려줘야 합니다. 오늘의 교회도 그러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 모든 일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하나님 말씀에 비춰 시대를 분별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파수꾼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도하고 사회의 거짓과 불의가 있을 때 진리를 말하며 갈등과 분열이 깊어질 때 화해와 사랑의 길을 보여줘야 합니다. 

예레미야 29장 7절에서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던 땅에서도 그 나라와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2장에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 역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여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세대와 이념,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갈등을 더 크게 만드는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파수꾼이 돼야 합니다.

에스더는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전을 위해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민족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의 나라 사랑은 구호가 아니라 자기희생을 통한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에서도 이러한 책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을 향해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먼저 교회 자신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나라의 분열을 걱정하면서 교회가 서로 갈라지고 세상의 갈등만을 비판하면서, 교회 안에서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운다면 세상은 교회의 외침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말이 아니라 진실된 삶입니다. 직분은 권리가 아니라 섬김이며 교회는 서로 존중하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광복절은 지나간 역사를 기념하는 하루가 아니라 오늘의 교회가 파수꾼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유의 소중함을 다음세대에 알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면 이 시대의 잘못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별하는 참된 교회가 될 것입니다.

파수꾼은 잠들어서는 안 됩니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깨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나라의 아픔을 안고 기도하고, 진리를 지키며 교회를 바로 세우고, 다음세대를 깨우는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진리를 지키며,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고 다음세대를 깨우는 것. 이것이 광복절을 맞는 오늘,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파수꾼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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