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3300만원 드립니다"…60세 이상만 뽑는다는 '파격 채용'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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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급감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전 기준 '월 33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보수 조건을 내걸고 '시니어 의사' 확보에 나섰다.
신안군은 ▲도서 지역을 포함한 순환근무라는 특수성 ▲높은 임상 경력 요건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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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에 60세 이상 시니어 의사 공개 모집
전남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급감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전 기준 '월 33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보수 조건을 내걸고 '시니어 의사' 확보에 나섰다. 농어촌·도서 지역 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공보의 자원이 줄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고액의 보수를 제시해 숙련 의사를 직접 영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13일 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 기간은 1년이다.
이번 모집의 배경에는 급격한 공보의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신안지역에서 근무하는 의과 공보의는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줄었다. 1년 만에 6명이 감소하면서 감소율은 28.6%에 달한다.
의료 인력이 빠져나간 여파는 보건지소 현장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신안군 관내 16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개소에는 현재 의사가 배치되지 못한 상태다.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인근 보건기관 소속 공보의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오가며 진료하고 있지만 각 보건지소를 찾는 횟수는 주 1~2회에 그친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순회 진료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군이 제시한 처우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주 5일 근무할 경우 세전 월 3300만원, 주 4일 근무하면 세전 월 2640만원을 지급한다. 주 5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년간 세전 보수는 3억9600만원에 이른다. 주 4일 근무 조건 역시 연간 세전 3억1680만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세금과 근무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높은 보수만큼 지원 자격도 일반적인 의료 인력 채용보다 까다롭게 설정됐다. 일반의 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 임상 경력을 보유했거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의사만 지원할 수 있다.
신안군은 ▲도서 지역을 포함한 순환근무라는 특수성 ▲높은 임상 경력 요건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안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전 월 1100만~1300만원 수준의 보수를 제시하며 세 차례에 걸쳐 의사 모집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의료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보수 수준 자체를 크게 높여 숙련된 의사를 유인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채용된 의사는 특정 보건지소 한 곳에만 머무르는 방식이 아니라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진료하게 된다. 담당 업무는 일반진료를 비롯해 예방접종 예진, 각종 제증명 진단 등 지역 보건기관에서 필요한 의료 업무 전반이다.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대면·원격 협진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직접 이동해 진료하는 방식과 원격 협진을 병행해 제한된 의료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안군은 이미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별도의 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해왔다.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가거도 등 5개 섬 지역에 각각 2명의 의사를 배치해 야간과 주말 응급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 자체가 어려운 신안군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군민 체감형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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