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오늘 돈 번 산업 자본, 내일 돈 벌 산업으로 흘러가야”

한영혜 2026. 8. 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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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과 이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기술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 메가프로젝트’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7대 첨단기술인 ‘7 SEED’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돈을 버는 산업의 자본이 내일 돈을 벌 산업으로 흘러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7일 만이다.


“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대표할 산업 나와야”


김 실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미래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쌓아 올린 가장 중요한 산업 자산 가운데 하나다”라며 “이제 다음을 물어야 한다. 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산업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미래 경제와 안보의 핵심 자산이 될 7대 첨단기술을 ‘SEED’로 묶어 제시했다. SEED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이 포함된다.

김 실장은 이들 기술을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씨앗’에 비유했다. 그는 “씨앗은 처음부터 큰 나무가 아니다. 중요한 건 작은 씨앗들 가운데 어떤 산업이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만큼 성장할지 내다보고, 남들보다 먼저 뿌리내릴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7 SEED는 단순히 유망한 미래기술을 모아놓은 목록이 아니다”고 했다.


“3 메가프로젝트와 7 SEED는 하나의 산업 구조”


김 실장은 “3 메가프로젝트와 7 SEED는 별개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 서로를 키우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봐야 한다”며 “AI 반도체에서 축적한 기술은 다른 씨앗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일은 이미 거대한 나무가 된 산업을 더 튼튼하게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일”이라며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씨앗에는 꾸준히 물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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