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산만 표적 삭감, 정치 논리 유감

박은지 2026. 8.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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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똑같다는 건데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고민은 정작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인권영화제를 거론했습니다. "우리가 거기(정동진독립영화제) 지원해준 건 인권영화제 때문에 지원해준 거거든요. 내가 충실하게 좀 잘해보라고 했던 건데 그걸 이제 또 옮기셨더라고 또 남을 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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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의에서
영화예산만 콕 집어 삭감한 것에 대해
정치적 힘겨루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임 김홍규 시장 예산을 손질했던 논리와
똑같다는 건데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고민은 정작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전임 김홍규 강릉시장은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신영극장 운영 예산을 삭감하면서
인권영화제를 거론했습니다.

인권영화제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는 건데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인권영화제 운영을
현재 김중남 강릉시장,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에게 넘긴게
문제였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김홍규/전 강릉시장(지난해 1월 6일)]
"우리가 거기(정동진독립영화제) 지원해준 건 인권영화제 때문에 지원해준 거거든요. 내가 충실하게 좀 잘해보라고 했던 건데 그걸 이제 또 옮기셨더라고 또 남을 줬더라고."

일종의 정치 보복처럼 보이는데
신영극장은 이미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비슷한 예산 손질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영화 예산만
삭감하면서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허장휘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정상 운영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회원]
"시민들을 위한 시의회가 아니라 그 안에서 정치 공방을 하는게 아닌가. 시민들을 중간에 놓고 화가 납니다. 시민들을 위한 의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만난
지역구 신보금 행정위원장은 내년 본예산에
제대로 반영하려는 절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 반대로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입니다.

[신보금/강릉시의원, 행정위원장]
"행정위원장으로서 조율하는 과정에서 절충이 필요했던 부분이니까 그런 것들을 좀 제대로 반영해서 당초에 제대로 세워보자 이런 취지로 정리를 한 것이지."

문제는 이런 예산 삭감 과정 속에
영화예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이나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은 없다는데 있습니다.

[성소미 /강릉시민]
"이런 영화제 하나 있어야지 그래도 사람들이 여름에는 정동진 가야지 이러면서 물놀이도 가고 영화제도 보고 그러면 또 여기 상권이 또 살 수가 있잖아요."

청년 유출과 지역 소멸 위기 속에
젊은 창작자들이 강릉으로 향하는 연결통로가
이번 예산 삭감으로
막힐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독립영화는 단편 영화고 또 젊은 감독들의 영화다 보니 같은 영화제에서도 좀 작은 상영관에 배치가 되거든요. 이제 그런 감독들의 입장에서는 (정동진영화제는) 내 영화를, 내가 이렇게 열심히 만든 영화를 2천 명의 관객이 함꺼번에 이렇게 보아준다는 것."

전국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와
지역의 창작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정동진영화제 같은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리잡은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을 등한시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논하는 것이 공허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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