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후진타오·왕치산 참석 주목’

송세영 2026. 8. 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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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1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장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오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된다.

중국이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데는 현 지도부의 권위를 강조하고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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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TV(CCTV)가 11일 방송한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의 1회 타이틀. CCTV 캡처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리는 것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주더, 덩샤오핑, 천윈에 이어 7번째다. 

1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장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오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대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시진핑 당서기 겸 국가주석이 각계 인사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한다. 

중국중앙TV(CCTV)는 11일 저녁 장 전 주석의 생애를 다룬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의 1·2회를 연속 방송했다. 1회 ‘풍우역련’(風雨歷練)에선 어린 시절을 집중 조명하며 난징 중앙대학과 상하이교통대학에서의 학업, 1946년 공산당 입당 등을 다뤘다. 2회 ‘용어탐색’(勇於探索)에선 개혁개방 초기 지방 및 중앙 정부 부처에서 이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1980년대 전자산업부 장관 재임 시절에 전자정보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상하이시장 재임 시절에는 푸둥 개발과 개방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선전부는 장 전 주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난달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성 양저우에 있는 그의 옛집을 애국주의 교육 시범기지로 지정했다.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된다. 

1926년 8월 17일 태어난 장 전 주석은 1989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다. 2002년 당 총서기에서 물러났고 2004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내려놓았다. 2022년 11월 30일 상하이에서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중국이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데는 현 지도부의 권위를 강조하고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우젠원 대만 정치대 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에서 고위 간부와 군 장성들이 잇따라 낙마한 상황을 거론하며 “이 시점에 장쩌민을 높은 수준으로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계승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 지도부의 통치이념을 부각해 당내 인심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기념대회의 관전 포인트로 어떤 재임 및 은퇴 지도자, 고위 간부 및 군 장성이 참석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급의 행사라면 모두가 참석하는 게 도리이지만, 누군가 자리를 비운다면 눈여겨볼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정치평론가 차이선쿤도 X에 올린 글에서 “관례에 따르면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후 전 주석과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참석여부가 정치적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 전 주석은 2022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갑자기 퇴장한 뒤 시 주석과 불화설이 나돌았다. 왕 전 서기는 최근 측근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대거 낙마해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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