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군, 인니와 대만 동부해역서 첫 연합훈련…‘대만 압박’

송세영 2026. 8.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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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11일 해군 훙허함이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라이함과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중국 해경선과 연구선이 잇따라 대만 동쪽 해역에서 활동한 데 이어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연합훈련까지 실시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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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훈련함 치지광함 승조원들이 지난 2일 인도네시아 해군의 초청으로 수라바야 탄중페락항에 입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 해역에서 외국 군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은 양안(중국·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며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11일 해군 훙허함이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라이함과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훈련 기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훙허함은 2022년 12월 취역한 054A형 미사일 호위함으로, 만재 배수량이 4000t을 넘는다. 원해 호위와 해양 권익 수호 등의 임무를 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함정이 통신과 해상 보급 등의 훈련을 한다며 양국 해군의 연합 작전 능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훈련은 중국과 외국이 해당 해역에서 실시하는 첫 번째 해상 합동훈련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외부에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섬 동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일본과 필리핀이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하자 해당 해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대상에는 대만 동쪽 해역이 포함돼 있다. 중국 해경은 지난 6월부터 대만 동부 해역에 함정을 보내 정기적인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중국 해경선과 연구선이 잇따라 대만 동쪽 해역에서 활동한 데 이어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연합훈련까지 실시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이 관련 국가와 함께 대만 동쪽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훈련을 가장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중국이 대만 동쪽 해역에 관할권을 갖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만들려는 것으로, 대만의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거칠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역내 안보를 교란하는 위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초청으로 지난 2일 해군 훈련함 치지광호와 상륙함 쿤룬산으로 구성된 훈련함정 편대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탄중페락항에 입항시켜 4일간 우호 방문 일정을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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