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쉬움 털어내고 2년 연속 MVP 향해 달려가는 울산 이동경

울산HD 이동경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년 연속 MVP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 최종엔트리 26명에 막판 극적으로 합류한 이동경은 월드컵을 앞둔 미국 전훈에서 태극 전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는 감각적인 크로스로 1도움을 기록했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는 왼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정작 본선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쳤고, 끝내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벤치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스토크시티로 진출할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
좌절하고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동경은 월드컵 이후 펼쳐진 K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열린 5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4골3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9골로 득점은 팀 동료인 아고(11골)에 이어 2위이고, 6어시스트로 도움 부문에선 1위다. 득점,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는 단연 1위다.
이동경은 “월드컵 이후 집에서 일어나기도 싫을 정도로 무기력하고 귀찮았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위해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은 “월드컵 이후 돌아왔을 때 무한 신뢰한다고 격려했다”며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마음을 바꾸면서 컨디션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동경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FC서울을 3-1로 눌렀고, 이달 2일 FC안양(3-1승), 8일 포항 스틸러스(2-0)을 연거푸 꺾었다. 11승4무7패로 순위도 2위로 치솟으며 1위 FC 서울(13승5무4패)을 승점 7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이동경은 지난해 팀이 9위에 머물렀는데도 MVP를 수상했는데, 지금 같은 모습이면 2년 연속 MVP를 거머쥘 수 있다.
이동경은 “작년에 좋지 못한 성적도 있었고, 올해 반드시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선수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2위라는 좋은 순위로 서울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따라가는 입장이 마음이 편한 것 같더라. 가장 위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마지막에 꼭 웃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FC서울전부터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동경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공격수 에릭과 미드필더 이진현을 측면에 배치하는 전략이다. 이동경은 “개인적으로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내려와 볼을 잡는 그런 부분에서 수비수들이 혼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어디까지 따라와서 잡는 부분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 쉽게(본인이) 볼을 잘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공격 지역에서 스피드 붙여 올라 가다 보니 슈팅 찬스가 온다고 생각한다. 맞는 옷이라기보다 그래도 지금은 (상대) 선수들이 잘 적응(대비)을 못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16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1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잼버리 망치고 윤석열과 여름휴가”…변기 닦은 한덕수의 분노 | 중앙일보
- 집주인 부부 안방 몰카 뒤…옥탑방 청년이 찍은 ‘살인 영상’ | 중앙일보
- 서울의대 교수 “사후세계 있다”…방광암 걸리자 와인 마신 이유 | 중앙일보
- “내 딸 건드렸지” 성폭행범 유인해 ‘탕탕’…아빠의 복수 결말 | 중앙일보
- 강남 800평 충격의 ‘풀싸롱’…성매매 1666명 무더기 검거 | 중앙일보
- 무용수 엉덩이 클로즈업하더니…‘100만뷰’ 유명 축제 몰카 충격 | 중앙일보
- “추석 30만원씩 지급”…공약 지킨다고 세금 530억 쓴다는 당진 | 중앙일보
- 하영 부친 “조부, 의친왕 모셔 친일 생각 못해…역사 다시 배울 것” | 중앙일보
- 김연아·고우림 같은 부부 늘었다…초혼 5쌍 중 1쌍은 ‘연상연하’ | 중앙일보
- 더위 식히려고 안고 잤다가 ‘펑’…“악취 진동” 과일 정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