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0% 줄자 AI에 맡긴다…日 도로 관리에 자율주행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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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도로 점검과 유지·관리 자동화에 나선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2026회계연도 중 관동 지역 국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도로 점검 실증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노후 인프라가 늘어날수록 점검·보수 수요가 커지는 만큼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유지관리 자동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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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제설·살수·자재 운송까지 활용 검토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도로 점검과 유지·관리 자동화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의 기술직 인력 감소와 노후 인프라 관리 부담을 첨단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2026회계연도 중 관동 지역 국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도로 점검 실증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늦어도 2027년 3월까지 실증에 들어가게 된다. 실증에는 운전자의 조작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고도 운전지원 기술인 '레벨 2++'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7월 실증 차량을 제공할 사업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 등의 참여를 예상한다.
그동안 도로 순찰과 점검은 지방정비국이나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직접 차를 타고 이동하며 맨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운전자와 점검 담당자가 함께 차량에 탑승해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노면 상태 확인과 기록, 연락 등의 업무를 맡는 식이다. 국토교통성은 이 같은 업무에 AI 카메라와 센서를 결합할 방침이다.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면서 포장 균열 등 이상 징후를 촬영하면 AI가 영상을 분석해 이상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육안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판단 편차를 줄이는 동시에 순찰 횟수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최종 목표는 도로 관리의 무인화다. 국토교통성이 지난 6월 공개한 자료에는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일상 점검뿐 아니라 재해 발생 시 긴급 점검, 자재·장비 운송, 현장 전원 공급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활용 범위도 단순 순찰에 그치지 않는다. 폭설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제설과 동결방지제 살포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도로 청소와 살수 작업도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성은 이를 통해 인력 투입을 줄이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게 하는 한편 현장 대응 능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도로 관리 자동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심각한 인력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무성의 지방공공단체 정원관리조사를 인용해 2025년 기준 도도부현의 토목 부문 직원 수가 약 4만7000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노후 인프라가 늘어날수록 점검·보수 수요가 커지는 만큼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유지관리 자동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성은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순찰 빈도와 작업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인력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도의 순찰 업무부터 기술 적용을 시작한 뒤 실증 결과에 따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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