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훈풍 재점화…‘천스닥’ 기대 다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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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수급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쏠렸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이후 코스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 직전 7거래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161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규제 시행 이후 8월 첫 7거래일에는 354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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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수급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뒷받침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수 있는 여건도 갖춰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719.76에서 이날 종가 기준 857.84로 이달 들어 19.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595.45에서 6345.53으로 3.79%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에 힘입어 이달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코스닥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화한 반도체 중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소외돼 왔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가파르게 개선됐지만, 그 온기가 중소형주까지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중 유동성 역시 코스닥에 다수 포진한 성장주 전반으로 향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확인된 대형 수출주에 집중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의 공급망 재건과 원화 약세 등으로 반도체, 기계, 조선 등이 직접적 수혜를 입은 반면, 코스닥은 이들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혜에서 한 발 벗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코스닥을 둘러싼 수급 환경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쏠렸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이후 코스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도대금은 실제 결제가 완료돼 현금이 입금되는 날(T+2)에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날 12조4485억원에서 지난 7일 8452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 직전 7거래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161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규제 시행 이후 8월 첫 7거래일에는 354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이 줄고, 부진이 심화됐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개인 코스닥 순매수의 경우 현물과 ETF를 합산한 수급이 지난 7월말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경우 상승세에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에도 정책 지원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지난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함께 코스피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이듬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넘어섰다. 당시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혜택 부여,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테슬라 요건 확대 등 정책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주도주 랠리 이후의 순환매, 부실기업 퇴출 및 강한 활성화 정책 시행 의지, 로봇·바이오 등 다음 시장 주도 테마 등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던 시기에 나타났던 여러 조건의 대부분을 충족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경우 계획 발표보다 시행될 때 더 강력한 효과가 발휘됐던 만큼, 선점이 중요한 국면을 지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이 기준 지수인 1000포인트를 넘어 장기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정상화 차원의 노력이 필수”라면서 “단기적으로 올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정책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 V자형 반등이 제한되더라도, 오는 9월 이후 코스닥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천스닥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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