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을 땐 폰 펼치면 태블릿…선명해진 갤럭시 Z 폴드8 '두 얼굴'[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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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야심작 '갤럭시 Z 폴드8'.
접었을 때는 휴대성을,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을 통한 몰입감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폴드8의 '두 얼굴'이다.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지만 새로운 4:3 화면 비율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갤럭시 Z 폴드8의 출발은 예상보다 뜨겁다.
그중에서도 1030세대는 갤럭시 Z 폴드8을 가장 많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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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켜고 공략 검색해도 쾌적…초기 고용량 설치 시 카메라 옆 발열은 아쉬워
모바일 웹 단일 구동 시 좌우 여백 낭비 비효율…'똘똘한 AI폰' 재흥행 관심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야심작 '갤럭시 Z 폴드8'. 라벤더 모델을 손에 쥐자 201g의 가벼운 무게가 먼저 느껴졌다.
접었을 때는 한 손에 쥐고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크기지만, 펼치는 순간 7.6인치 대화면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접었을 때는 휴대성을,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을 통한 몰입감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폴드8의 ‘두 얼굴’이다.
가벼운 무게에 7.6인치 대화면…접으면 휴대성, 펼치면 생산성
손이 작은 편인 기자에게는 접었을 때 한 손 타이핑이 쉽지 않다. 한 손 키보드 기능을 활용하면 그만큼 입력 영역이 작아지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느낌은 적었다. 커버 화면의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돋보이지만 사각 테두리에 자리한 베젤은 다소 두껍게 느껴졌다.
커버 화면에서는 어느 정도 ‘한 손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메인 화면을 펼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넓어진 화면을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자연스럽게 두 손을 쓰게 된다.
내부 메인 화면의 주름은 이전 세대보다 크게 개선돼 실사용에서 거슬림이 전혀 없었다. 다만 어두운 화면에서는 중앙의 미세한 굴곡이 여전히 눈에 들어온다.
힌지는 부드럽게 작동했지만 각도 조절은 한계가 있었다. 체감상 약 130도 이상 펼치면 힌지 장력 때문에 화면이 더 펼쳐지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결국 180도에 가까운 수평 상태로 맞춰진다.

2·3분할 멀티태스킹에 360도 화면 전환까지…대화면 활용성
인상적인 것은 단연 멀티태스킹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에 맞춰 화면을 2분할·3분할해 여러 앱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다.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면서 SNS를 확인하고, 동시에 갤러리에서 사진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 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을 실행하면서 다른 화면을 띄워봤다. 모바일 게임을 구동하고 다른 한쪽에는 공략 정보를 위한 웹 브라우저를 동시에 띄웠다. 렉 현상 없이 게임과 웹서핑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다만 태블릿으로 게임하는 듯한 몰입감을 원한다면 멀티태스킹보다는 한 화면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폴드8을 가로·세로로 돌리며 끝까지 회전시켜도 화면 구성이 방향에 맞춰 즉각적으로 정렬됐다. 화면이 해당 방향에 맞춰 자연스럽게 전환돼 기기를 세로로 놓든, 가로로 놓든 불편함이 없다. 영상 하나를 재생한 뒤 기기를 접자 커버 화면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져 콘텐츠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일반 모바일 환경에 맞춰진 웹페이지를 메인 화면에서 단일 창으로 열면, 콘텐츠가 중앙으로 쏠리고 좌우에 불필요한 여백이 크게 발생하는 비효율이 관찰되는 데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일상 사용은 쾌적하나 고부하 작업 시 발열 숙제
발열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초기 데이터를 내려받는 과정에서는 커버 화면 뒷면에서 뚜렷한 발열이 느껴졌다. 영상 시청, SNS 확인, 웹페이지 스크롤 등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발열이 크지 않았지만, 수십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게임 등 앱 설치 시 열감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배터리 소모도 마찬가지였다. 게임 하나를 내려받는 과정에서 배터리 잔량이 100%에서 83%로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반적인 실사용에서는 하루 종일 사용해도 배터리가 50%가량 남아 이전보다 개선된 효율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배터리 잔량 50%에서 완충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됐다. 폴드8은 4800mAh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배경 분리·AI 생성형 편집 척척…전·후면 동시 촬영 '듀얼 레코딩' 유용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풍경, 음식, 인물 등 다양한 피사체를 고화질로 담아낸다. 자신이 촬영한 결과물이 아쉽다면 갤럭시 AI의 '포토 어시스트'로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저장한 사진 하단에는 AI 생성 사실을 알리는 워터마크가 추가된다.
별도로 갤러리에서 음식이나 인물 등 피사체를 길게 누르면 이미지 클리퍼가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배경에서 분리한다. 분리한 피사체는 복사하거나 스티커 또는 별도 이미지로 저장해 사진 편집에 활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수정할 수 있다. 서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앉아 있기'로 명령하자 비스듬히 누운 사진이 수 초 만에 생성됐다. 다만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명령을 입력하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도 활용해봤다. 전면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담으면서 후면 카메라로 상대방이나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여행 브이로그, 인터뷰, 숏폼 콘텐츠 제작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한 기능'에서 빅스비, 제미나이, 퍼플렉시티를 호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화문 가려고 하는데 우버 택시 불러죠"라고 요청하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 예상 요금을 수 초 만에 보여준다. 화면 상단의 통역 기능을 활용하면 컨퍼런스콜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만 100% 완벽한 통역을 기대하면 금물이다.

칩플레이션 여파 속 '역대급 순항'…삼성 실적 개선 짊어진 '똘똘한 AI폰'
가격은 12GB 메모리, 256GB 스토리지 모델 기준 227만8100원이다.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지만 새로운 4:3 화면 비율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갤럭시 Z 폴드8의 출발은 예상보다 뜨겁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1030세대는 갤럭시 Z 폴드8을 가장 많이 택했다. 실제 국내 사전판매 기간 팔린 총 144만대 중 Z 폴드8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가격 상승에 따른 기기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같은 '똑똑한 AI폰'의 흥행은 삼성에게 절실하다. 실제 칩플레이션이라고 할 만큼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모바일 원가 상승 위협을 받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는 2분기에만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7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관록을 쌓아온 삼성이 이번 Z 폴드8을 발판 삼아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고 실적까지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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