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월가 ‘710조 동맹’… AI 인프라 자금 조달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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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미국 월가의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원)가 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엔비디아가 월가를 핵심 자금 공급원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2028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3조5000억 달러(약 4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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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자금 부담 완화 영향 확장

엔비디아가 미국 월가의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원)가 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객사에 AI 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건설과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금융 조달까지 지원하며 AI 생태계 핵심 조정자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랙록과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KKR, 아폴로글로벌,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사들은 이를 통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키로 했다. 엔비디아 고객사에 ‘매력적인 금리’로 조성될 예정이며, 최종 규모는 5000억 달러 이상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면서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성되는 자금은 제3자 자본임을 분명히 했다. 6개 금융사가 직접 자본을 납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험사와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엔비디아 고객사에게 대출이나 투자 형태로 연결해 주는 구조라는 의미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엔비디아가 월가를 핵심 자금 공급원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AI 수혜 기업을 넘어 고객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장비 도입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토지 매입부터 전력망 확충, 서버 설치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은 회사채를 대량으로 발행하면서까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2028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3조5000억 달러(약 4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구도가 ‘순환 금융’ 위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간 엔비디아가 협력사들의 차입을 재정적으로 보완해주며 자사 매출을 늘려왔던 만큼, 해당 리스크가 금융권 전반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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