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AI 승부수’ 통했다…NHN, GPU로 새 성장축 키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NHN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며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하기 시작했다. 게임과 결제에 이어 클라우드·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온 가운데 올해 본격 가동한 GPU 사업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정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아직 매출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GPU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PU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이 시장에서 통상 가정하는 15~20% 마진 수준을 상회한다"라며 "3~5년 뒤를 겨냥해 투자 중인 타 업체들과 달리 NHN은 현재 수요에 즉시 대응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N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579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164.1%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7.6%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사업 부문별로 게임 부문 매출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콤파스’가 ‘체인소맨’과 협업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3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전분기 대비 11.1% 늘었다.
특히 성장 폭이 가장 컸던 것은 기술 부문이다.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공급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NHN은 이번 분기 게임·결제뿐 아니라 기술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회사의 방향성이 결실을 맺고 실제 수익성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2분기 실적은 그 성과가 이익으로 확인된 첫 분기이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결제에 더해 AI GPU 사업 확장 본격화
NHN은 게임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결제와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AI 산업 확대에 발맞춰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정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아직 매출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GPU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올해 3월 서울 양평 리전을 가동하고 엔비디아 B200 GPU 공급을 본격화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투자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대표는 “현재 가동 중인 양평 리전은 최근 신규 장기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이에 따른 GPU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AI GPU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내년까지 최소 3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GPU를 도입한다. 중장기적으로 AI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상면 확보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30MW 가운데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확보하는 30MW는 현재 운영 중인 양평·판교·광주 데이터센터를 합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사양 GPU 자산을 확충하고,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상면 확보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최근 해외 기업들의 GPU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도 추진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비즈니스는 누구보다 빠르게 GPU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변수다. 2분기 감가상각비는 3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의 AI GPU 정부 사업 관련 신규 회계처리로 사용권 자산이 반영된 영향이다.
NHN은 향후 GPU 구매와 추가 데이터센터 임차 등을 계획하고 있어 감가상각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만큼 매출과 이익도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현식 NHN CFO는 “감가상각비가 느는 만큼 매출은 따라 늘고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I GPU 사업의 구체적인 마진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사업은 일부 GPU 이용권을 받는 대신 NHN이 운영비를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 운영하는 사업보다 마진율이 낮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IDC 가격 등 비용 변동성도 있어 회사는 고마진을 유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NHN의 GPU 사업 수익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PU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이 시장에서 통상 가정하는 15~20% 마진 수준을 상회한다”라며 “3~5년 뒤를 겨냥해 투자 중인 타 업체들과 달리 NHN은 현재 수요에 즉시 대응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