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UN 글로벌 AI 허브' 승부수…고양시 "범시민 추진단 꾸려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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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스마트시티과 내에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하고, 이달 중 지역 각계 인사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을 출범시킨다.
민경선 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이 AI 국제규범 논의 중심 무대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조직과 범시민 유치추진단이 함께 밀고 끌면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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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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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 ⓒ 고양시 |
민선 9기 출범 이후 항공우주산업과 AI, 게임, 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온 민경선 시장이 이번에는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고양시를 글로벌 AI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스마트시티과 내에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하고, 이달 중 지역 각계 인사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을 출범시킨다.
시는 행정 주도의 유치 활동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직접 논의와 홍보, 유치 활동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정부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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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고양특례시 킨텍스 전경. |
| ⓒ 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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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행정조직과 범시민 유치추진단이 함께 밀고 끌면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킨텍스 전경. |
| ⓒ 고양시 |
이번 유치전은 단순히 국제기구 하나를 유치하는 사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하기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마련, 교육과 공동연구, 의료·기후·재난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AI 활용, 공공 AI와 디지털정부 정책 연구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 규모도 적지 않다.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핵심 기구와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부 역시 올해 3월 일부 UN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데 이어 5월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 AI 허브'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하반기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입지 공모를 시행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단순히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기구가 만드는 AI 정책과 규범을 실제 도시에서 구현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AI 실증도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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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
| ⓒ 고양시 |
고양시는 정부 공모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강점도 제시했다.
가장 앞세우는 것은 킨텍스다.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지난해 594만 명이 찾은 국제회의 시설로, 별도의 대규모 시설 조성 없이 AI 허브 사무공간과 국제행사를 곧바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교통 접근성도 강조한다. 인천국제공항까지 약 40분, GTX-A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8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해외 방문객과 국제기구 관계자의 접근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도시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는다. 고양시는 BBC가 2024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고, 2025년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지수(GDSI)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권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여기에 2027년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첨단산업 기반이 순차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미래 성장 기반으로 내세운다.
DMZ와 인접한 입지 역시 차별화 요소다. 시는 평화의 상징성과 AI 기술을 결합한 '평화를 위한 AI'라는 국제적 메시지를 제시하고, 사법연수원과 연계한 AI 규범·법치 교육 기능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민 참여 앞세운 유치전…국제도시 전략 시험대
고양시는 행정조직과 별도로 시민유치추진단과 자문위원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TF는 행정·재정·시설 등 실무를 맡고, 시민유치추진단은 범시민 홍보와 참여 운동을 전개한다. 자문위원회에는 국제관계 전문가와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정책 자문과 토론회, 대외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유치가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국제기구가 밀집한 스위스 제네바의 경우 국제기구와 NGO, 각국 대표부가 지역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다만 실제 유치까지는 정부 공모를 통과해야 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경쟁도 거쳐야 한다.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시설과 정주 여건, 국제 협력 역량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번 유치전은 민경선 시장이 강조해 온 '첨단산업 중심 자족도시' 구상이 어디까지 현실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 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가 성사되면 고양시의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국제기구가 들어오면 후속 국제기구 유치가 쉬워지는 '눈덩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글로벌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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