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수치 정상인데…” 금주하던 40·50대, 간암 걸린 뜻밖 이유

권선미 2026. 8.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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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시작은 만성 간 염증이다. 이런 간 염증을 키우는 원인은 술만이 아니다. 주류 박람회에서 한 참가자가 수제 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 뉴스1

40·50대 중장년층의 암 사망 원인 1위는 간암이다. 폐암·대장암·위암 등 다른 주요 암보다 사망자가 많다.

간 수치 정상이어도 이게 많으면 간암 위험 높아

간암의 시작은 만성 염증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되는 간 염증으로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진다.

간은 손상이 심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오른쪽 윗배가 아프면서, ▶속이 메스껍고, ▶식욕이 없고, ▶전신 피로감이 심한 정도다.

술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과음에 의한 간암은 15% 남짓이다. 간암의 60~80%는 B·C형 간염, 지방간이 원인이다. 이들 모두 간에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어느 순간 회복 못 하고 간이 딱딱해지면서 중증 질환이 된다. 만성 염증→간 손상과 재생 반복→간 섬유화→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진다.

건강검진에서 간기능이 정상으로 나왔어도 간염 바이러스 침투 여부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염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 중앙포토DB


특히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암 고위험군이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가 간에 장기간 머물면서 간 손상이 누적된다”고 말했다.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간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은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수직 감염된다. 이렇게 신생아 때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화된다. 그런데 국내 B형 간염 예방 백신이 도입된 건 1983년 이후부터다. 이영선 교수는 “B형 간염은 출생 직후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감염 기간이 압도적으로 길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의 DNA 내부까지 침투해 간암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간 염증 누적으로 간이 계속 손상돼 간 관련 사망률이 높아진다.

C형 간염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하다. 50세 이후에는 간경변증, 60세 이후로는 간암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C형 간염은 주로 타투, 피어싱, 사혈침, 주사 바늘 찔림, 손톱깎이 공유 등 일상 생활에서 침습적 행동으로 옮는다. 완치가 가능한 C형 간염은 무증상 단계에서 빨리 발견·치료하는 것이 좋다. 8~12주간의 약물치료로 98~99%가 완치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40세 이상이면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어도 간염, 간암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계속)

“이유 없이 속 더부룩 하다? 간 기능 문제일 수 있다”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고 검진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왜 간암이 생길까.
간을 소리 없이 망가뜨리는 ‘이것’의 정체와 40·50대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56세라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검사와 간암을 90% 이상 예방하는 방법, 당장 줄여야 할 식품까지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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