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에서만 -11%p, 李 지지율에 무슨 일이…'자산 실망감'이 싹틔우고 전대가 불질러

이동환,최승욱 2026. 8.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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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인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핵심 우호 세력인 진보층 지지율이 약 11% 포인트나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와 해외 순방 효과 덕에 지지율이 잠시 반등했던 7월 2주 차부터 이번 조사까지 이 대통령의 진보층 지지율은 11.2% 포인트(74.9%→6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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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층 지지율, 5주 동안 11.2%포인트 하락
“정청래 후보 지지층, 이 대통령 부정평가 높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인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핵심 우호 세력인 진보층 지지율이 약 11% 포인트나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과 주가 하락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내 혈투가 이 대통령 지지율에 전방위적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6% 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3%로 지난주 대비 2.5% 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 민주당 지지율(45.1%)에도 역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진보층 지지율의 급락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와 해외 순방 효과 덕에 지지율이 잠시 반등했던 7월 2주 차부터 이번 조사까지 이 대통령의 진보층 지지율은 11.2% 포인트(74.9%→6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진보층의 오랜 숙원이었던 검찰 보완수사권이 완전 폐지됐음에도 보수층(-4.6% 포인트), 중도층(-3.3% 포인트)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전당대회 비방전이 악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이 대통령이 네거티브 비방전의 소재로 등장하고, 진보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내는 등 분열 양상이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명청대전’의 영향이 있다.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층의 정청래 대표 지지율이 낮아진 것처럼, 정 후보 지지층에서 이 대통령 부정 평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 내부 갈등 심화가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대통령이 밀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후보 쪽에서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지지율이 10.3% 포인트(59.3%→49.0%), 70세 이상은 9.0% 포인트(52.4%→ 43.4%)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조사 사례 수가 적은 제주를 제외하면 서울(-8.2% 포인트)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11.0% 포인트) 다음으로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 정책의 직격탄을 맞는 서울, 사회 활동을 가장 왕성히 하는 40대가 정부 자산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부동산·증시 등 자산시장에 대한 국민의 누적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울·경과 70대 이상 지지율의 경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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