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래 승부수…패키징 팔고 AI 메모리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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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에 54조 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중국 충칭에 있는 후공정 공장은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중국 반도체 회사가 충칭 공장을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 SK하이닉스의 낸드 패키징 시설과 노하우, 영업망 등을 확보하게 됩니다.
SK하이닉스가 이 공장을 매각한다면 '낸드 패키징 노하우는 주더라도 확보한 현금을 훨씬 생산성이 높은 AI 반도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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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헌표 기자]
<앵커>
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에 54조 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중국 충칭에 있는 후공정 공장은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AI 투자 흐름에 맞춰 차세대 메모리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10일) 오전 충칭 공장 매각과 관련해 조회공시 요구가 나왔는데, SK하이닉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SK하이닉스는 당장 결정된 것은 없고,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이번에 매각 소식이 나온 건 중국 충칭에 있는 낸드플래시 패키징 공장으로 청주 낸드 공장의 생산물량을 일부 충칭으로 보내 후공정 작업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 3개의 공장이 있습니다.
전공정은 우시에 D램, 2020년 인텔에게 인수한 다롄 낸드 공장 그리고 충칭에 낸드 후공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총 2억5천만 달러(당시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4년 충칭 공장을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의 지분을 중국계 펀드나 현지 기업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겁니다.
지난해 충칭 법인의 매출은 9,485억 원, 순이익은 705억 원이었고, 총자본은 1조2,124억 원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법인의 매각가는 30억 달러(약 4조 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앵커>
충칭 공장을 매각하면 중국에 기술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괜찮은 겁니까?
<기자>
중국 반도체 회사가 충칭 공장을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 SK하이닉스의 낸드 패키징 시설과 노하우, 영업망 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추격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실제 영향은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충칭 공장은 과거 중국 범용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초기지였는데, 지금은 메모리 주도권은 HBM4, LPDDR6 등 AI 메모리로 완전히 변했습니다.
현재 중국 반도체의 약점도 최첨단 웨이퍼 제조와 HBM 기술력입니다.
충칭 공장은 낸드 중심의 패키징, 테스트 시설입니다.
HBM 같은 D램 핵심 기술이 넘어갈 일은 없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이 공장을 매각한다면 '낸드 패키징 노하우는 주더라도 확보한 현금을 훨씬 생산성이 높은 AI 반도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소규모 지분은 남겨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또 패키징은 중국 내 대형 후공정 전문기업(OSAT) 기업이나 국내 기업들에게 외주를 줘도 충분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최근 SK하이닉스의 행보를 보면 AI 메모리에 상당히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입니다. 최태원 회장도 메모리 병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사업을 AI로 재편하는 흐름이군요?
<기자>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에는 35조2천억 원, 청주 M17에는 19조1천억 원을 들여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인(Y2)은 HBM을 주로 생산하게 될 D램 공장이고, 청주 M17은 낸드 전공정 팹입니다.
용인은 D램, 청주는 낸드의 초대형 생산기지로 구축하려는 구상입니다.
특히 청주캠퍼스에는 기존 낸드 생산기지인 M11·M12·M15가 있어서 생산 효율이 높습니다.
기존 후공정를 맡고 있는 P&T3도 있고, 첨단 패키징을 담당할 P&T7도 건설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LPDDR6, HBF 등 AI 메모리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메모리 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고, SK그룹은 올해 초 미국에 'SK AI 팩토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DR 상장으로 조달한 약 40조 원의 자금을 신규 팹에 대부분 투입할 계획이고, 지난 주에는 샌디스크와 차세대 메모리로 떠오르는 HBF(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의 첫 표준 규격도 공개했습니다.
또한 SK실트론 매각과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솔리다임의 IPO 추진, 충칭 공장 매각 소식까지 흐름을 보면 목표는 명확합니다.
자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 AI 반도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헌표 기자 hphon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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