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KAIST 신임 총장 "기본 강한 'AI 전사' 양성할 것"

유창재 2026. 8. 10.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AIST를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배충식 KAIST 제18대 총장의 취임 일성이다. 배 총장은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은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의 KAIST를 의미한다"며 지난 55년간 KAIST가 이뤄낸 성과를 되짚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대전환의 기술패권 경쟁 시대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 총장이 내걸은 5대 발전 전략은 ▲ Beyond AI(AI를 넘어 모두의 AI) ▲ Beyond Laboratory(혁신적 연구·창업) ▲ Beyond Barriers(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 Beyond Carbon(친환경과 지속가능성) ▲ Beyond KAIST(세계로, 미래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eyond AI' 등 5대 혁신 전략 제시... "기본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 만들겠다"

[유창재 기자]

 배충식 제18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KAIST
"KAIST를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배충식 KAIST 제18대 총장의 취임 일성이다. 배 총장은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은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의 KAIST를 의미한다"며 지난 55년간 KAIST가 이뤄낸 성과를 되짚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대전환의 기술패권 경쟁 시대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AI·에너지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AI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키우고 교육·연구·창업·행정·에너지·국제화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종합 청사진을 발표했다.

배 신임 총장이 제시한 '기본이 강한 인재'는 단순히 과학기술 지식이 뛰어난 연구자에 머물지 않는다. 배 총장은 "존재와 상황을 인식하고 실존을 고민하며 배려심과 영감이 충만한 인간상으로서 용기 있고 과학으로 무장한 강인한 사람"이라며 "탄탄한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AI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개발하며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까지도 이겨내고 Post AI를 준비하는 'AI 전사'이자 글로벌 혁신가"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할 조직에 대해서는 "효율적이고 빠르며 책임과 역할이 분명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취임식은 기존의 일방적인 축사·취임사 전달 방식을 벗어나 배 총장이 직접 무대에서 대학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광형 전 총장을 비롯해 주한 해외 주요국 대사 등 국내외 각계 인사가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배 총장은 "KAIST는 개교 이래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특히 총자산 100조 원이 넘는 기술창업 기여는 선구적인 창업교육의 성과"라면서도 "내외적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 현재를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5가지 전략(Beyond Series)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배 총장이 내걸은 5대 발전 전략은 ▲ Beyond AI(AI를 넘어 모두의 AI) ▲ Beyond Laboratory(혁신적 연구·창업) ▲ Beyond Barriers(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 Beyond Carbon(친환경과 지속가능성) ▲ Beyond KAIST(세계로, 미래로)다.

"AI 활용 넘어 AI 주도하는 인재 양성"
 배충식 제18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KAIST
첫 번째 전략인 'Beyond AI'는 AI를 특정 전공의 전문기술이 아니라 모든 학문을 관통하는 범용 기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총장은 "현재의 AI를 넘어 인본적 AI와 모두의 AI로 도약하기 위해서 AI를 주도하는 인재가 갖출 소양으로서 일단 기본 학문이 중요하다"며 "학부의 인문·사회 교육과 실험실습을 확대하고 수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기초에 더해 AI 역량을 갖추도록 해서 기초학력이 강한 학생들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로봇·자율주행·첨단제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원리와 응용을 함께 다루는 균형 잡힌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한 교육혁신도 추진한다. 배 총장은 "KAIST가 AX(AI 대전환) 교육혁신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며 "커리큘럼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재정렬하고 재설계함으로써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AI를 이용하여 수업과 학습, 평가를 하도록 교수법과 교수를 변혁하겠다"고 말했다. AI 활용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3단계로 나누고 모든 교과목에 AI 활용 등급을 부여해 "에이전틱(Agentic, 주체적인) AI시대를 이끌고 인간중심 자율시스템의 설계자가 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Beyond Laboratory'는 실험실 안에 머무는 연구를 넘어 산업·사회와 연결되는 딥테크 연구와 창업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산업체 위성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를 확대하고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AI 자율랩(AI Autonomous Lab)' 구축을 추진한다. 신입생 특화 창업교육을 마련하고 창업 동문 및 선구자들과 함께 실습 중심의 창업교육 혁신 모델도 구축한다.

규제 줄이고 탄소중립·국제화까지 전면 혁신
 배충식 제18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KAIST
'Beyond Barriers'에서는 대학 내부의 복잡한 절차와 규제를 줄인다. AI 기반 디지털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해 학생과 교수가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도록 돕고, AI 혁신에 앞장서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학과와 학문 간 장벽을 낮춰 융합연구도 장려한다.

'Beyond Carbon'은 캠퍼스 자체를 기후대응 기술을 시험하는 '스마트시티 리빙랩'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탄소중립 기술 연구개발과 ESG 경영,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실행을 강화하고, AI와 에nergies를 결합한 캠퍼스 에너지 관리체계를 전파한다.

마지막 'Beyond KAIST'는 국제화를 통한 대학의 외연 확대다. 우수 외국인 학생을 복수학위제로 유치하고 외국 석학의 학위논문 심사 참여, 글로벌 자문단 구성,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딥테크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4극 3특의 중심으로서 과학기술 기반의 심장의 위치에서 국가균형성장의 핵심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전략을 묶어 KAIST를 교육의 'AI 인터랙티브 교육', 연구의 'AI 자율랩', 행정의 'AI 에이전트 행정', 인프라의 'AI 에너지 융합'이 연결되는 'AI 네이티브 캠퍼스(AI Native Campus)'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에너지 동력 연구 분야 권위자인 배 총장은 자신의 연구 경험도 전했다. 그는 "20여 년 전 인공신경망(ANN)으로 엔진제어기술을 개발하며 반신반의하던 AI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하는 것을 목도해 왔다"며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AI 응용기술이 필수적인 도구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1년 개교 60주년에 이렇게 많은 꿈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몇 배로 갚아드리고 새로운 차원의 세계적인 KAIST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 총장은 리더십 철학으로 '봉사'와 '조력'을 앞세웠다. 그는 "KAIST의 학생, 교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널리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는 총장으로서 항상 위기를 관리하고, 통합과 조정을 위해 필요한 곳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구성원을 밀어주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기준이 될 KAIST, 미래를 만드는 KAIST를 위해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봉사하겠다"고 취임사를 마쳤다.
 배충식 제18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0일 오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교기를 흔들고 있다.
ⓒ KAIST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