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피지컬 AI’속도… ‘로봇 뇌와 몸’ 실증·공유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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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와 로봇 생산공장을 함께 갖춘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변신한다. 전북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8조9000억원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피지컬 AI 실증단지와 K로봇 피지컬 AI 실증 공유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현대차의 투자는 단순한 생산공장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생산 거점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새만금 제조시설과 피지컬 AI 실증단지, K로봇 피지컬 AI 실증 공유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도내에서 연결되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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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현대차그룹 9조 투자 뒷받침
‘두뇌’ 실증단지 2029년 준공 목표
각종 특구지정 등 종합지원체계 가동
이원택 지사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새만금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와 로봇 생산공장을 함께 갖춘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변신한다. 전북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8조9000억원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피지컬 AI 실증단지와 K로봇 피지컬 AI 실증 공유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특구 지정과 중앙부처 공모사업을 하나로 묶은 종합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기계가 현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인식·판단·제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실증단지는 소프트웨어와 AI 모델을 개발·검증하는 ‘두뇌’, 공유센터는 부품과 개별 로봇의 성능을 시험하는 ‘몸’, 새만금 제조시설은 이를 제품으로 만드는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 구조다.
AI가 공장을 움직이는 ‘실험실’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기반은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사업이다. 2030년까지 총 7367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과 자동화설비가 함께 작업하도록 하는 피지컬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제조 운영체계와 가상환경 기술, 물류제어,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 보안기술 등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개발된 기술은 실제 제조환경을 구현한 실증단지에서 시험한다. 정밀조립, AI 정밀검사, 통합관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고성능 연산 등 7개 실증구역이 조성된다. 실제 공장을 축소한 메타팩토리와 테스트베드에서는 로봇이 작업 명령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돌 없이 협업하며 생산공정을 수행하는지 검증한다. 가상공간에서 학습한 AI를 현실 장비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도 시험한다.
실증단지는 로봇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시설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산 소프트웨어와 AI 모델이 제조·물류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두뇌 실험실’에 가깝다. 개방형 연구클러스터도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를 지원한다. 도는 올해 하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해 2029년까지 주요 시설을 완주군 일대에 준공할 방침이다. 장비 구축과 시운전을 거쳐 2030년 사업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전북도가 산업통상부와 함께 기획하는 K로봇 피지컬 AI 실증 공유센터는 국산 부품과 완성형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는 시설이다. 실증단지가 소프트웨어와 제조공정 운영체계를 시험한다면 공유센터는 모터와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부품부터 이를 조립한 로봇까지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는 산업부가 기획과제를 발주해 세부 사업을 설계하는 단계로, 사업 위치와 최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유센터는 국산 로봇 부품의 실증과 양산 사이에 놓인 병목을 해소하는 시설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상용 로봇에 장착해 내구성과 호환성을 검증함으로써 납품 실적 확보와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강풍과 고온, 진동 등 산업현장의 극한 조건을 재현해 부품 신뢰성을 시험한다. 부품 검증부터 로봇 장착과 조립·통합, 시제품 제작, 시생산, 현장 적용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상용 로봇에 국산 부품을 장착하면 무게와 전기적 특성, 제어값도 달라진다. 공유센터는 이를 반영해 AI 판단·제어체계를 다시 맞추는 재보정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자체 시험시설을 마련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공용 장비와 파일럿 생산라인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기업 요구에 맞춰 성능을 개선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전체 사업은 실검증·통합환경 구축, 로봇 부품 맞춤화 지원, 사업화 공유클러스터 조성, 시범사업으로 구상됐다.
연구·개발과 실증을 거친 기술의 생산 거점은 새만금 현대차그룹 로봇 제조시설이다. 현대차는 새만금에 4000억원을 투자해 물류·배송용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플랫폼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2028년 착공해 2029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초기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로봇을 생산하고, 이후 다른 기업이 설계한 로봇까지 위탁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로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 투자로 로봇 공급망 확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9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이 연결되는 피지컬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국민일보에 밝혔다. 이 지사는 “현대차의 투자는 단순한 생산공장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생산 거점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새만금 제조시설과 피지컬 AI 실증단지, K로봇 피지컬 AI 실증 공유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도내에서 연결되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기업이 로봇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입지와 연구개발, 실증, 인증, 물류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자동차와 기계부품 기업들이 로봇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전북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대차 투자의 진정한 성과는 공장 건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기업이 공급망에 참여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며 “전북이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이 선순환하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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