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흥행에 서점가도 들썩… ‘오디세이아’ 베스트셀러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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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극장가를 넘어 서점가까지 흔들고 있다.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의 흥행이 약 2800년 전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대한 관심으로 번진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영화 개봉 이후 호메로스 원작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서점에 '오디세이아' 특별 진열대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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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관련 책 판매 600% 증가
여러 판본 사서 비교하는 독자들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극장가를 넘어 서점가까지 흔들고 있다.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의 흥행이 약 2800년 전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대한 관심으로 번진 것이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과 관련 서적들이 덩달아 주목받는 ‘스크린셀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일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에 따르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가 일제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지성이 출간한 ‘오디세이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고, 을유문화사의 김헌 교수 완역본 ‘오뒷세이아’와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 번역본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번역과 해설이 다른 여러 판본을 구매해 비교하는 독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출간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7~8월 출간된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는 13종이다.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부터 ‘한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 같은 입문서, 신화와 명화를 함께 풀어낸 해설서, 만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고 있다. 영화 공식 각본집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영화와 드라마가 새로운 독서 유입 경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판매량도 크게 뛰었다. 교보문고에서 제목에 ‘오디세이’ 또는 ‘오디세이아’가 포함된 도서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5.5% 증가했다. 4월 87.5%, 5월 194.0%, 6월 291.7%로 꾸준히 상승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구매자의 71.4%는 30~50대였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대출 예약이 몰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스크린셀러 현상이 목격된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영화 개봉 이후 호메로스 원작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서점에 ‘오디세이아’ 특별 진열대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보르도의 한 대형 서점에서는 지난해 7월 한 달 3~4권에 그쳤던 판매량이 올해 같은 기간 30권 이상으로 늘었다. 영국에서도 영화 개봉 이후 4주간 원작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00% 증가했다.
지난 5일 국내 개봉한 ‘오디세이’는 첫날 관객 약 29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사흘 연속 정상을 지켰고, 개봉 4일 차인 지난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현재 극장가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 4)’가 양분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4’는 개봉 11일 차인 8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두 작품의 예매율 합계가 80%를 넘어 ‘스파이더세이(스파이더맨+오디세이)’의 흥행 쌍끌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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