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재고 1700기도 안 남아… 동북아 안보 우려

임성수 2026. 8. 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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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이란 전쟁 등으로 1700기 미만까지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고갈을 기회로 삼아 대담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무기 재고가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줄었다. 이란 전쟁에 1500기 이상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1700기 미만"이라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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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주한미군 취약성 커질 수도
중·러 의사결정에 중대 영향” 경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연합뉴스

미국의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이란 전쟁 등으로 1700기 미만까지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고갈을 기회로 삼아 대담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무기 재고가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줄었다. 이란 전쟁에 1500기 이상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는 1700기 미만”이라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등 아시아에 있던 미군의 첨단 대공 요격미사일 수백기가 중동으로 이전됐고, 항공모함 강습단과 최첨단 구축함 일부도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차출됐다”며 “북한과의 전쟁이 발발하면 주한미군의 취약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고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무기 고갈은 재래식 억제 수단의 세대적 파멸”이라며 “현 상황은 중국과 러시아의 의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수도 키이우 일대로 날아온 러시아 미사일 28발을 모두 요격하지 못했다며 “올해 상반기 서방국에서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 중국과의 유사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은 현재 이란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연방의회의 예산 절차와 방산업체 공개 자료, 정찰 위성 등을 통해 미군의 미사일 재고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미국의 비핵전력 방어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방산업체들에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기업에 보낸 서한에서 “핵심 전력의 납품 증대와 속도 향상,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21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WP는 “록히드마틴 등 대형 방산업체와 무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백악관에 호출돼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면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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