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원 경선도 난타전…“이러다 당 쪼개진다” 자성 목소리

유병민 2026. 8.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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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강원 순회경선에서도 당대표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화합을 강조한 반면 정청래 후보는 자신을 향한 '반명(반이재명)'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메가 지방성장 특별위원회' 출범을 당대표 취임 후 첫 과제로 제시하며 강원 발전 구상을 내놨다.

정 후보는 "우리 당은 지금 반명,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라져 있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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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선거 앙금 씻겠다”…정청래 “제가 반명이냐”
송영길,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 제기하며 공세
최고위원 후보들 “네거티브 그만”…통합 촉구
김민석(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강원 순회경선에서도 당대표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화합을 강조한 반면 정청래 후보는 자신을 향한 ‘반명(반이재명)’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당이 쪼개진다”며 과도한 네거티브를 멈춰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은 9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메가 지방성장 특별위원회’ 출범을 당대표 취임 후 첫 과제로 제시하며 강원 발전 구상을 내놨다.

그는 강원과 경기 북부, 인천 접경 지역 지원을 비롯해 강릉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지원, 춘천·원주 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된다면 다음 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메가 지방성장 특위를 출범시키는 것”이라며 지역 성장 정책을 당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이후 당내 화합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의 앙금은 끝나면 씻겠다”며 “노선에는 엄격할 것이지만 노선이 여러분의 선택으로 확정되고 나면 인사는 실력주의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반명’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에서 이재명 대표 바로 옆자리에서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다”며 “제가 반명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후보는 노선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니다.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의리를 제가 지켰다. 이제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당내 분열의 책임은 자신을 공격하는 쪽에 돌렸다. 정 후보는 “우리 당은 지금 반명,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라져 있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조국혁신당과 하루빨리 통합하고 범민주 진보연합 단일 대오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강원 지방선거 결과를 정 후보의 성과로 평가하는 데 선을 그으며 “강원의 승리를 정청래 당시 대표의 승리로 선전하지만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과 몇 대 몇으로 이겼느냐가 아니라 척결시켜야 할 정치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부활시킨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남북 관계와 외교·안보 구상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한반도 냉전 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 강원도의 평화경제특구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는 네거티브 경쟁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미애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보다는 강원 도민들의 삶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다루는 의제가 국민들의 삶이어야 하는 것이지 서로를 향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끄러운 짓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하지 말자”며 민생과 지역균형발전 의제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후보도 계파 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당내에서는 친명과 친청이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져 끝도 없는 갈등과 대립에 빠져 있다”며 “이러다 당 쪼개지는 것 아니냐, 너나없이 다 죽는 것 아니냐는 당원들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지들이 벌이는 전쟁통의 한가운데에서 제일 먼저 통합의 깃발을 내세웠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반면 한민수·최민희·이성윤 후보 등은 정 후보를 엄호하며 김 후보 측과 정 후보 비판 진영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 후보는 선호투표제 도입과 후보 자격 예외 적용 등을 거론하며 “경기가 진행 중인데 어떻게 룰을 바꾸느냐”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직하지 못한 당대표는 거부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다구리 정치로부터 우리 정청래 대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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