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 풍선효과…"해외레버리지 커질수록 외국인發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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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겨냥한 고강도 규제가 시행 일주일 만에 효과를 내고 있지만, 동시에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9일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리밸런싱으로 인한 규제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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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레버리지 규제 일주일…한투證 "글로벌 수요제어 쉽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겨냥한 고강도 규제가 시행 일주일 만에 효과를 내고 있지만, 동시에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9일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리밸런싱으로 인한 규제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주(7월 31일)부터 시장 과열 및 과도한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강력한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본예탁금 기준을 상향했고, 개인별 투자 비중(20%) 제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국내 반도체 섹터 레버리지 상품과 해외 상장된 국내 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회피 수요가 유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레버리지 ETF 규제는 '개별종목 기반 레버리지 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KODEX 반도체 ETF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각각 39%, 23%로 개별종목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수요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규제 적용일 이후 반도체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등 일정 부분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에 상장된 ETF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글로벌 레버리지 수요는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제로 홍콩에 상장된 'CSOP SK하이닉스Daily (2x) Leveraged ETF'는 순자산이 39억 달러 남짓으로, 글로벌 단일종목 레버리지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정 연구원은 해당 ETF에 대해 "AUM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ETF) 좌수가 꾸준하게 늘어났다"며 "7월 기초자산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레버리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과 국내 투자자의 대체수요가 유입되면서 ETF의 신규 발행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운용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이와 관련된) 리밸런싱 수요는 외국인 매매 주체의 시세추종 또는 모멘텀 거래를 일으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고강도 규제가 발표된 이후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등 정책 효과가 확인된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AUM)은 8월 4일 기준 1조6천억 원, 2조9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최고치 대비 45%, 42% 각각 축소한 수준이다.
또한 레버리지 ETF의 일간 거래대금도 각각 2천억 원, 4천억 원으로 최대치에 비해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아직 규제 시행 초기라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면서도 "국내 규제만으로 풍선효과나 반도체 사이클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 수요를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규제의 장기적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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