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는 치매에 덜 걸린다? 전세계 뒤집은 뜻밖 연구

권선미 2026. 8.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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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치매는 모두 공포의 대상이다. 둘 다 생명을 위협하고 평온한 일상을 파괴한다. 건강하던 사람도 늙으면 암·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암과 치매는 노화와 관련이 깊다. 암은 세포가 분열·재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축적돼 돌연변이 세포가 생겨 시작된다.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타우 같은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이렇게 보면 노인이 암이 생기고 치매에 걸리는 건 당연해 보인다.

여러 연구에서 암에 걸리면 치매 발병률이 낮고, 치매인 사람은 암에 덜 걸리다는 역관계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고 암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한 노인이 집중력 강화 VR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환자들을 장기 추적한 연구에서 특이한 현상이 발견됐다. 암 생존자는 치매 위험이 25~30%가량 낮았다. 치매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우연으로 보기엔 어려운, 유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미국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를 의학계에선 ‘암-알츠하이머 역설(cancer-Alzheimer's paradox)’이라고 부른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전적으로 병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살펴봤을 때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두 질환의 이면엔 공통적인 생물학적 기전이 숨어있다는 가설이 등장했다. 학자들은 세포의 증식, 사멸,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과정이 서로 반대로 작용한다고 추정한다. 이를 통해 암 따로, 치매 따로 연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를 하나의 생물학적 체계를 보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매일 반복하는 ‘이것’으로 암·치매 위험을 높이기도, 낮추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도 최대 10년가량 늘릴 수 있다.

서로 반대로 작용하니 암에 걸리면 적어도 치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치매가 있으면 암 검진은 덜 받아도 되는 걸까. 암과 치매의 미묘한 관계를 알아봤다. 종양 억제 유전자인 '이것'을 활용해 뇌 속에 치매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시도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암 환자는 치매에 덜 걸린다? 전세계 뒤집은 뜻밖 연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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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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