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가마솥에 갇힌 대한민국…밥상물가·가뭄·양식장까지 ‘삼중고’

세종=임온유 2026. 8.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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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갇혔다.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남부지역은 가뭄이 심화하고 있으며, 바다는 펄펄 끓어 양식어류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은 이제 기상 현상을 넘어 물가 변수로 떠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할인 지원과 농산물 출하 확대 등에 힘입어 2%대에 머물렀지만, 8월 들어서는 폭염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물가 불안 압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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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40도 육박에 농작물 피해 현실화
2%대로 떨어진 소비자 물가 3% 복귀 우려
폭염 위기 경보 '심각' 양식어류 폐사 속출

대한민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갇혔다.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남부지역은 가뭄이 심화하고 있으며, 바다는 펄펄 끓어 양식어류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한 채 범정부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폭염 장기화에 따른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은 이제 기상 현상을 넘어 물가 변수로 떠올랐다. 농작물 생육 부진과 축산·수산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8월 소비자물가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할인 지원과 농산물 출하 확대 등에 힘입어 2%대에 머물렀지만, 8월 들어서는 폭염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물가 불안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실제 폭염에 취약한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세자릿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이 속출했다. 가지는 218% 급등했고 애호박은 112%, 깻잎은 116% 올랐다. 대추와 시금치는 각각 96%, 92% 상승했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1년 전보다 최대 50% 가까이 상승하는 수산물도 있었다. 고등어 가격은 47% 급등했고 갈치도 42% 뛰었다.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8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3% 안팎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석유 최고가격제,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을 통해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촌과 축산 현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대처 일일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15일부터 6일까지 폭염에 폐사한 가축이 83만마리, 양식 피해는 56만 마리가 넘어섰다. 양식어류도 누적 피해는 80개 어가, 56만6809마리로 집계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것으로 전망했다. 2026.07.29 윤동주 기자

7일 오전 9시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모두 208명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폭염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을 가동했다. 이달 2일 오후 1시부터는 폭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立秋)인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이르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필수업무를 제외한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당분간 이어지겠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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