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10주년 확장판, 오사카 울렸다…日 관객 “모두가 봐야 할 영화”

영화 ‘귀향’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로 돌아오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 특별 상영회에서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6일 배급사 커넥트픽쳐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영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특별 상영회가 총 3회에 걸쳐 개최됐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과 정민 역을 맡은 배우 강하나, 기노시타 역할을 맡은 정무성이 참석했다.

영화를 관람한 현지 관객들은 역사적 진실을 마주한 소감과 성찰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일본 관객은 “조금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면 이 영화를 보고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재일교포 2세라고 소개한 한 관객은 “실제 피해자의 100분의 1밖에 표현되지 않았다고 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며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년 남성 관객은 “괴롭고 힘든 일을 모두가 모르면 안 되겠구나”면서 “일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고개 숙였다. 또한 “감독님의 ‘이건 반일 영화가 아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신 말씀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돌아가신 분들은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며 피해자들을 향한 애도도 전했다.
“일본에선 이런 일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충격이 컸다”는 한 관객은 “눈을 가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진실을 잘 그려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며,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 싶고 넓혀 나가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본인의 할머니가 고(故) 강일출 할머니와 같은 경북 상주 출신이라 밝힌 재일교포 3세인 관객은 “만약 우리 할머니가 그때 끌려가셨더라면 저도 이렇게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측은 후원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전국 상영회를 성료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후원자에게는 본편 VOD 엔딩 크레딧 성명 기재, 전국 상영회 초청권, 공식 굿즈인 누미아띠 노트와 영화 각본집, 괴불노리개, 기림의 날 뱃지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자세한 펀딩 참여는 텀블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조정래 감독이 직접 관객들을 찾아가는 전국 상영회가 26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에 이어 서울로 이어질 예정이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한편 조정래 감독은 ‘두레소리’ ‘에움길’, ‘광대: 소리꾼’,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등을 연출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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