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많이 보인다 했더니" 전문가 경고…편하다고 자주 신다간 '큰일'

서지영 2026. 8. 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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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통기성과 가벼움, 편안한 쿠션감을 무기로 '국민템' 반열에 오른 크록스(Crocs)가 장시간 착용 시 족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족부 전문의들의 의견을 인용해 크록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 피로와 통증은 물론 보행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족부 전문의 마이크 대니얼스 박사는 "크록스의 쿠션감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을 제대로 지지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장시간 착용 시 족저근막에 부담이 증가해 족저근막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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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크록스 착용 시
족저근막염·발 변형 유발" 경고
뛰어난 통기성과 가벼움, 편안한 쿠션감을 무기로 '국민템' 반열에 오른 크록스(Crocs)가 장시간 착용 시 족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펙셀스

뛰어난 통기성과 가벼움, 편안한 쿠션감을 무기로 '국민템' 반열에 오른 크록스(Crocs)가 장시간 착용 시 족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특유의 넓은 발볼과 부드러운 소재 덕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화로 자리 잡았으나 발목과 뒤꿈치를 단단히 잡아주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족저근막염, 발가락 변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크록스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지만 단순 외출이나 물놀이용을 넘어 장시간 보행이나 운동용으로 남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편안함이 곧 건강함은 아냐

크록스는 부드러운 밑창과 넓은 발볼 구조로 발을 압박하지 않아 높은 착용 만족도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편안함'이 곧 '건강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크록스 자료사진. 크록스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족부 전문의들의 의견을 인용해 크록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 피로와 통증은 물론 보행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 문제는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힐 카운터' 구조가 없다는 점이다.

족부 및 발목 전문 외과의사 찬다나 할라하르비 박사는 "크록스는 신발이 발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발이 신발을 붙잡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발가락에 힘을 주고 움켜쥐는 보행 습관을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동작이 반복되면 발가락과 힘줄에 과부하가 쌓이게 된다. 그 결과 발 변형, 그리고 굴곡건염(발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족저근막염 위험 증가…평발은 더 취약

크록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쿠션감 역시 착용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푹신한 밑창은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발을 구조적으로 지지하는 기능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족부 전문의 마이크 대니얼스 박사는 "크록스의 쿠션감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을 제대로 지지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장시간 착용 시 족저근막에 부담이 증가해 족저근막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평발이거나 발목 안정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치 지지 부족으로 인해 통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미국정형외과학회 역시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이나 낡은 신발을 피하고, 충격 흡수와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신발을 권고하고 있다.

습기 유착에 따른 무좀·물집 위험 증가

여름철 대표 신발이라는 인식과 달리, 피부 위생 관점에서도 장시간 착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크록스의 주요 재료인 밀폐형 발포 합성수지가 소재 특성상 땀이나 물기를 내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발 구멍을 통한 통풍 효과가 존재하지만 발바닥과 직접 맞닿는 면에 땀이 고이면 신발 내부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급변하게 된다.

크록스 자료사진. 크록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처럼 습한 상태에서 피부와 신발 면 사이의 마찰이 지속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물집이나 마찰성 상처가 쉽게 발생한다. 습한 환경은 피부상재균과 곰팡이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므로 무좀(족부백선)이나 손발톱무좀은 물론 피부 상처를 통한 2차 세균 감염 위험을 급격히 끌어올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좀 및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발가락 사이를 항시 건조하게 유지하고, 젖은 신발은 완전히 건조한 후 착용할 것을 조언한다.

성장기 아동 '주의'…용도별 착용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크록스 장시간 착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할라하르비 박사는 "성장기에는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신발을 통해 정상적인 보행 발달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발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록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물론 크록스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 해변이나 수영장, 짧은 외출과 같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장시간 보행이나 여행, 운동 등에서는 발등과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운동화나 기능성 샌들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울러 크록스를 착용할 경우 뒤꿈치 스트랩을 앞으로 넘긴 슬리퍼 형태보다는 뒤로 고정하는 '스포츠 모드'로 신는 것이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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