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독자적 AI의 92%가 엔비디아 칩에 종속"

이현우 2026. 8. 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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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소버린 인공지능(Sovereign AI)'을 개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면서 엔비디아에 종속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연구보고서'를 통해 각국 소버린AI 내 엔비디아 칩의 점유율이 9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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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권 위한 '소버린AI'의 역설
"한국, 엔비디아 독점서 벗어나려 시도"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소버린 인공지능(Sovereign AI)'을 개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면서 엔비디아에 종속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연구보고서'를 통해 각국 소버린AI 내 엔비디아 칩의 점유율이 9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MD의 점유율은 4.1%로 2위를, 세레브라스의 점유율은 1.7%로 3위를 기록했다. 오픈AI·구글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기술·데이터·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데, 미국 AI 반도체 기업의 칩만 사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자체 AI모델과 전용 인프라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55개국 170개 이상의 소버린AI 모델을 분석한 결과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소버린 AI의 호스팅(서버 운영)은 점점 자국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AI칩 출처는 그렇지 않은 사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대다수 자국 LLM 개발사들은 엔비디아 플랫폼인 쿠다(CUDA) 생태계에 이끌려 엔비디아 AI 칩을 활용해 LLM을 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한국 기업들의 독자적인 행보를 주목하기도 했다. 한국의 AI 스타트업인 '모레'는 엔비디아의 라이벌 기업인 AMD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라마-3-모티프-102B'를 개발했다. 모레의 자회사 모티프도 AMD 플랫폼을 통해 LLM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도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MI355를 도입했다. 추론 칩 시장에서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결성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세레브라스 등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MD는 유럽연합(EU)과 호주 등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세레브라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퀄컴은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 손을 잡았고, 구글은 이스라엘의 AI 스타트업에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도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후지쓰 A64FX' ARM 중앙처리장치(CPU)를 LLM 훈련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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