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급 폭염’ 비상…보건당국, 취약계층 보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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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국가재난 수준의 대응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력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부터 온열질환 감시, 여름철 식품안전 관리까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단계로 격상되자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를 긴급 전파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고령자와 장애인,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집단에 대한 맞춤형 관리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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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경보 지역 고위험 노인 하루 2회 안부 확인
음식점·급식소 위생점검…식중독 관리도 강화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일상생활마저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 상황을 국가재난사태로 보고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필요한 조치를 빠르고 빈틈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일부와 인천 남부, 충남 청양에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 일부 지역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전국 온열질환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누적 22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9명이다. 지난 1일 116명, 2일 110명, 3일 186명의 환자가 발생해 사흘 연속 하루 100명을 넘어섰다.
취약노인 하루 두 차례 안부 확인…실외활동 중단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단계로 격상되자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를 긴급 전파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노인복지관 등 682개 수행기관에서는 생활지원사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하는 고위험군 노인을 중심으로 안전을 확인한다. 폭염주의보·경보 때는 하루 한 차례, 폭염중대경보 때는 하루 두 차례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한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의 치매안심센터는 등록 치매환자와 보호자에게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실외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참여자를 귀가시키거나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 활동으로 전환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쪽방상담소는 주·야간 순찰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전국 217개 응급잠자리의 냉방 상태를 점검한다.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한 차례 이상 안부를 확인한다.
복지부는 읍·면·동별로 거점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1곳 이상 지정해 오는 9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도록 했다.
응급실 기반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질병청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기반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월15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 현황을 매일 집계해 공개한다.
고령자와 장애인,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집단에 대한 맞춤형 관리도 강화했다. 폭염특보 단계별 사망·중증화 위험을 분석해 예방 행동요령을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음식점·급식소 위생점검…식중독 관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폭염으로 세균성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비해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냉면과 김밥, 육류, 어패류 등 여름철 소비가 늘어나는 식품을 취급하는 음식점과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을 수거해 검사한다.

현수엽 복지부 제1차관은 “재난에 가까운 폭염 상황에서 경로당 연장 운영 조치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방정부와 협력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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