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표류한 길음시장 정비사업, 관리처분 문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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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정비사업이 추진 20년 만에 관리처분 단계에 들어섰다.
길음시장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월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5일 밝혔다.
길음시장 정비사업은 성북구 길음동 535-8번지 일대 1만51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0년 9월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이 승인됐고 같은 해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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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 공동주택 320가구·대규모 상업시설 조성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정비사업이 추진 20년 만에 관리처분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관리처분계획이 의결되면서 이주와 철거 등 후속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길음시장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월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5일 밝혔다.
조합은 앞으로 관할 구청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이주와 철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부 설계 변경도 함께 추진해 2028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길음시장 정비사업은 성북구 길음동 535-8번지 일대 1만51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모두 320가구다. 전용면적 60㎡ 미만이 243가구, 60∼85㎡가 73가구, 85㎡ 초과가 4가구다.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213가구로 계획됐다. 근린생활시설 규모는 약 6000평이다.
1972년 문을 연 길음시장은 건물이 낡고 시설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주거와 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재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은 2006년 시작됐지만 복잡한 권리관계와 상인 간 이해관계 조정, 시행사의 자금난과 부도 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다. 추진계획 승인 취소와 행정소송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도 겪었다.
사업은 조합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뒤 다시 속도를 냈다. 2020년 9월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이 승인됐고 같은 해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은 2021년 11월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22년 4월 교통영향평가와 2023년 3월 건축심의를 거쳐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3∼4월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오중환 조합장은 “관리처분계획이 96%라는 높은 찬성률로 통과된 만큼 후속 인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주 절차와 설계 변경을 함께 추진해 2028년 착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지는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가깝다. 동북선 종암역과 우이신설선 정릉역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길음초와 길원초, 계성고 등 학교가 있다.
오 조합장은 “20년 동안 조합을 믿고 기다려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조합원들이 뜻을 모아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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