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日 군사력 강화 비난 “군사적 선택안 추가 설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5일 최근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난하며 일본을 겨냥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전범국 일본의 선제공격능력보유는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중대위협이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조카이’함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 5월 필리핀 루손섬에서 실시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한 일본의 책동이 실제 범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12식 지대함유도탄과 25식 고속활공탄을 실전 배치하고 장거리 타격 수단 확보와 무인잠수정 개발을 추진하는 점을 거론하며 “지상과 해상, 수중, 공중을 아우르는 다영역 전방 공간에 대한 실전배비(실전배치)는 일본의 전반적인 무력배치 상태를 말 그대로 선제공격형, 해외침략대형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평화애호국가’인 듯이 처신해온 것이 결국 저들의 군사 대국화 야욕을 은폐하기 위한 위장 전술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제는 더욱 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일본 군사 행보 배후엔 미국” 주장
김 부장은 “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의 배후에 미국이 서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일본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고 함정 개조와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 여건을 마련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일본과 한국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반미 자주 국가들의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또 “규탄과 경고의 목소리만으로는 섬나라 족속들의 달아오른 재침 야망을 식혀줄 수 없다”며 “일본 스스로가 과욕으로 인해 자국의 안전이 보다 큰 위험에 노출됐음을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 방도”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에 엄중한 위협으로 될 수 있는 일본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과 군사지도부는 오늘날 일본의 변신에 따르는 분명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과 올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 뒤 최근 중국과 대립하는 일본을 향한 견제와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호가 태평양에서 미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토마호크를 실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1600~2500㎞의 장거리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로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일본은 2024년 미국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토마호크 400발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도입하는 일괄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카이호를 미국에 파견해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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