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스로픽 평가이익에 빅테크 실적 '착시'

유현석 2026. 8. 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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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보유한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비상장기업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실적을 부풀리면서 실제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아 보이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소수 빅테크의 비상장기업 투자이익이 전체 기업 이익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비상장 투자이익을 빼도 전체 기업 실적은 탄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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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이 전체 매출 35% 차지…실적 영향 커져
AP연합뉴스

빅테크가 보유한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비상장기업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실적을 부풀리면서 실제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아 보이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소수 빅테크의 비상장기업 투자이익이 전체 기업 이익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빅테크는 보유 지분의 가치 상승분을 분기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판매로 벌어들인 본업 이익은 아니다.

타진더 딜런 LSEG 이익·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지만 알파벳과 아마존의 비상장기업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전체 기업 이익 증가율은 약 29%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훨씬 가까운 수준이다. 해당 분기 이익 증가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4%였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전체 이익 수치를 크게 부풀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평가손익은 시간이 지나면 상쇄되는 경향이 있어 비일반회계기준 실적과 향후 전망에서는 통상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을 산출할 때 이 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키우는 효과를 냈다. 2분기 기업들의 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7% 웃돌았다. 장기 평균인 4.4%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LSEG는 짚었다.

초대형 기술주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이 같은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CNBC는 짚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S&P500 기업의 2분기 전체 매출 중 약 35%를 차지했다. 지난 1년여간 S&P500 시가총액에서도 이들 종목의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했다.

다만 이 같은 평가이익은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로 돌아설 수도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다. 루리아는 "현재 스페이스X 주가를 고려하면 알파벳은 9월 분기에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앤스로픽이 9월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이를 상쇄할 수 있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장 투자이익을 빼도 전체 기업 실적은 탄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자산 평가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기업 이익 증가세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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